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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3通 실현에 유연자세
중국 對대만 정책 최고 책임자들이 잇따라 대만과 직접 교류인 3통(通) 실현을 겨냥해 유연한 자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첸지천(錢其琛) 부총리가 최근 "3통은 원래 경제문제"라고 강조하면서 중국이 그간 대만에 수용을 압박해온 '하나의 중국' 원칙을 전면에 내세우는 것을 처음으로 삼가하는 발언을 했다.
이어 사실상 대만과 협상 창구인 해협양안교류협회 왕다오한(汪道涵) 회장도 지난 7일 상하이에서 민진당의 쉬신량(許信良) 前주석과 만나 3통에 대해 "한 국가의 내부 사항으로 간주한다면 하나의 중국이라는 정치적 의미에 접근하지 않아도 좋다"고 밝혔다.
대만측에 '하나의 중국' 원칙의 수용을 직접적인 표현으로 강요하는 것을 피하는 자세를 보였다.
천 부총리는 5일 베이징에서 대만 재계인사와 회담을 갖고 왕 회장과 비슷한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3통은 정치적 영향과 방해를 받아서는 안된다"는 극히 이례적인 언급까지 했다.
첸 부총리와 욍 회장의 이 같은 일련의 발언은 대만 경제계의 3통 실현을 요청하는 움직임을 의식한 것이다.
중국측은 대만에 일부 양보하는 자세를 내보임으로써 대만내 3통을 둘러싼 여론 분열과 함께 동요를 일으키려는 통일전선적인 목적이 없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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