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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쩌민 거취놓고 억측 난무
올 가을 제16차 당대회를 목전에 두고 장쩌민(江澤民) 총서기의 거취를 둘러싸고 온갖 관측이 나돌고 있다.
홍콩의 중국계 시사잡지 광각경(廣角鏡) 최신호가 후진타오(胡錦濤) 국가부주석 등 제4대 지도부에의 권력이양을 강조한 반면 다른 친중국계 잡지 경보(鏡報) 8월호는 일부 유임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장총서기가 전면 은퇴할 지 아니면 일부 유임할 지를 내심 저울질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엇갈린 관측은 '모든 가능성을 상정한 애드벌룬'이라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광각경은 '대만문제를 제외하고 장 총서기가 성취하려 한 것은 모두 실현됐다. 이 시점에서 제4대 지도부에 권력을 넘겨줄 경우 인사의 제도화를 이룩한 인물로서 역사에 이름을 남길 것'이라고 지적한다.
잡지는 후계자로 사실상 확정된 후진타오의 인물평을 함께 게재하면서 이번 당대회에서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경보는 장 총서기의 지난 13년간 실적을 평가하면서 17일 76세가 된 그의 건강에 문제가 없는 점을 지적, 총서기직에 5년 더 맡게될 가능성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 잡지는 지방 간부들 뿐만 아니라 후진타오도 장 총서기의 유임을 희망하고 있다고 소개해 주목을 끌고 있다.
두 잡지의 편집자는 "어디까지나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에 근거한 기사"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중국 정국의 분석에 나름대로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아 대륙 당원과 간부들의 주목을 모아온 중국계 잡지들인 만큼 이들의 관측을 도외시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홍콩의 소식통은 "이번 지도부 인사의 어려움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한다.
장쩌민은 당총서기와 중앙군사위 주석, 국가주석의 3개 최고 포스트를 겸임하고 있으며 3선 금지를 명시한 헌법 규정에 따라 내년 3월 국가주석직에선 물러나는 것이 확정됐다.
때문에 올해 당대회에선 총서기와 군사위 주석을 후 부주석에 인계할 지가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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