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IT기업 스톡옵션제 본격시험 중국에도 스톡옵션 시대의 도래가 멀지 않았다. 재정부가 지난 11일 끝난 전국기업자산-재무관리공작회의에서 일부 하이테크 업체의 임원이나 중견기술자를 대상으로 스톡옵션제를 시험적으로 실시하기로 정식 결정한 것. 스톡옵션제도는 기업의 경영진이나 필요 인력에 대해 기여도와 이익을 연계시키는 일종의 자극책이다. 현재의 주식가격으로 장래의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취득하고 일정 시기 그 권리의 행사가 가능하다. 주식 증여와 고정 수입으로 경영진의 의욕을 이끌어 내는 종래의 월급체계와는 다른 것으로 중국에선 아직 생소한 제도이다. 재정부 기업사의 리춘만(李春滿) 부사장은 스톡옵션제는 특히 벤처기업의 경영자와 핵심기술자에 사기를 불어 넣어 회사와 운명을 끝까지 같이 하겠다는 생각을 갖도록 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스톡옵션제 도입의 산파역인 그는 이 제도는 사실상 국내 기업경영자의 보수체계에 대한 개혁인 동시에 기업 재산권 구조의 변경으로 재산권 제도의 고차원적 개혁이라고 강조, 그 성과에 큰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다. 재정부가 최초의 스톡옵션 시범기업으로 선정한 곳은 IT산업의 선두주자 중국롄퉁(聯通). 그 밖에 스톡옵션제를 일부 앞서 도입해 실시중인 중관춘(中關村)의 대형 컴퓨터업체 롄샹(聯想) 등 8개社를 골랐다. 이들 기업에 대한 시험실시 결과를 보고 재정부는 다음 단계에선 전국 하이테크 개발구에 입주한 벤처기업 가운데 시범업체를 선정하고 그후는 전국의 기업을 대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스톡옵션을 실시할 시범업체로는 역시 초기 자본이 적어 자본의 증가 속도가 빠른 곳을 중점적으로 선정한다는 기준을 재정부는 세워놓고 있다.

▶ 2000/10/13 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