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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회 광저우교역회 개막
금세기 마지막 광저우(廣州) 교역회인 '제88회 중국수출품교역회'가 15일 루루이화(盧瑞華) 광둥성장 탕빙취안(湯炳權) 부성장, 쑨전위(孫振宇) 대외경제무역 부부장, 각국 사절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했다.
오는 26일까지 12일간 열리는 이번 교역회에는 중국 전역에서 1만개사 이상의 무역회사와 생산 업체가 참가했으며 출품된 상품은 10만 종류에 이른다.
40여년 역사를 가진 광저우 교역회는 중국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수준도 높으며 상담계약 체결도 많은 행사로서 매년 상당수의 외국 바이어를 끌어 들였다.
교역회 조직위에 따르면 올해 예상 바이어 수는 사상 최대인 10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그 중에서도 유럽연합(EU)와 남미, 중동 등의 바이어가 대폭 증가할 전망이다. 현재까지 참가 신청한 바이어는 지난번 보다 40% 가까이 늘어난 5천여명에 이른다.
전시 상품을 보면 첨단, 고부가가치를 대표하는 기계류와 가전제품 부스가 크게 늘어난 반면 전통적인 경공업과 공예품 등은 감소됐다.
또한 생산업체의 참여 비율이 대폭 증가세를 나타냈으며 특히 독자 수출입권한을 취득한 30여개 사영기업들이 대거 선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번 교역회에선 참가 업체들이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앞다퉈 특별전시용 부스를 설치했으며 여기에는 하이얼(海爾) 창훙(長虹) 춘란(春蘭) 올드즈 성쉐룽(聖雪絨) 등 중국의 대표적 기업들이 망라돼 있다.
이밖에 전자상거래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교역회는 인터넷을 사용, 전통적인 상품거래에 가상거래 방식을 도입한 '인터넷 광저우교역회'를 개설했다. 이 사이트에는 6천여개사가 등록해 5만여개의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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