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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쩌민 22일 방미 北핵개발 초점으로
중국의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이 22일부터 미국을 공식 방문한다. 미-중 양국 정상은 25일 텍사스주 크로포드의 조비 부시 대통령 사저에서 회담할 예정이다.
이번 정상회담에선 양국 관계는 물론 이라크 문제와 한반도 정세 등을 협의할 전망이다. 특히 북한이 최근 핵개발을 비밀리에 추진해 왔다고 시인, 미-북한 합의가 사실상 무효화함에 따라 이에 대한 양국 정상의 논의가 초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장 주석은 2000년 유엔총회 출석차 뉴욕을 방문했으나 미-중 관계상 공식방문으로 보면 클린턴 행정부 당시인 97년 10월이후 5년만이고 부시 행정부 들어선 처음이다. 22일 시카고에 도착하는 장 주석은 다음 휴스턴으로 이동하고 25일에는 크로포드를 찾는다.
중국 정부는 對美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점에서 이번 장 주석의 방미를 통해 안정된 양국 관계를 더욱 굳건히 만들 방침이다. 때문에 양국에 있어 공동 관심사인 한반도 정세를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로 다룰게 틀림없다.
장 주석은 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안정과 비핵화를 지지하는 자세를 재차 확인하면서 이해 당사국이 대화로 북한의 핵개발 문제를 해결할 것을 미국에 촉구할 전망이다.
미-북한 합의의 파기로 인해 북한의 경제 상황이 악화할 경우 국경을 접한 중국에 악영향을 미치는 일은 피할 수 없는 것이다. 더욱이 미-북한 관계의 악화는 한반도 정세에 대한 미국의 강경 자세를 한층 높일 것이란 우려도 중국측에는 있다.
중국은 이제까지 북한과 국제사회간 양호한 관계의 구축을 희망해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통한 현체제의 유지를 목적으로 원조를 계속했다. 작년 1월엔 20만톤의 식량과 3만톤의 경유를, 올 9월에도 경유 2만톤을 무상 원조했다.
다만 중-북한 관계는 둥중국해 공작선 인양과 중국내 외국 공관에 대한 탈북자의 진입 사건 등으로 불협화음을 빚고 있기도 하다. 중국으로선 對한반도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핵개발에 관한 협의를 미국측과하지 않을 수 없는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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