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臺北-高雄 시장선거전 돌입
대만의 타이베이-가오슝 시장선거를 12월로 앞두고 여당 민진당과 국민당이 후보를 정식 등록하면서 선거전이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여야당은 이번 양대 시장선거를 2004년 차기 총통선거의 전초전으로 생각하고 총력전에 돌입했지만 아직 유권자의 반응은 낮은 편이다.
20일 타이베이에선 현직인 국민당의 마잉주(馬英九) 시장과 민진당의 리잉위안(李應元) 前행정원 비서장이, 가오슝에선 민진당의 셰창딩(謝長廷) 시장과 무소속의 황톈성(黃天生)이 각각 후보 등록을 마쳤다.
타이베이 시장선거 경우 마 시장의 연임을 겨냥해 제2 야당 친민당이 전면 지원을 선언해 여당대 야당연합의 대결 구도를 보이고 있으며 현시점에선 현직인 마 시장의 우위가 계속되고 있다.
쓰신(世新) 대학 여론조사 연구센터가 20일 발표한 최신 통계에 따르면 타이베이 시민의 68.78%가 마 시장의 시정에 만족하며 지지율도 56.6%로 과반수를 넘어섰다.
반면 대항마인 리잉위안 후보의 지지율은 15.44%로 2차대전후 대만으로 이주해온 외성인 출신이 많은 타이베이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가오슝 시장선거에선 현직인 셰 시장이 일찍부터 재선을 목표로 출마를 표명한데 반해 야당측은 후보자의 단일화에 사실상 실패했다.
때문에 지지율이 비교적 낮아 고민해온 셰 시장이 상대적 우위를 점유하는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
앞으로 제1 야당 국민당이 미는 황쥔잉(黃俊英) 前가오슝 시장과 무소속의 장보야(張博雅) 前내정부장, 역시 무소속인 스밍더(施明德) 前민진당 주석등이 난립할 번망이어서 셰 시장의 연임이 유력해지고 있다.
양대 시장선거와 함께 시위원 선거도 동시에 치러지기 때문에 지방의회에서 여양당의 세력 판도가 어떻게 변화할지도 주목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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