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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瑞環 당대회 앞두고 퇴진 압력
당초 오는 8일부터 개막하는 제16차 당대회에서 정치상무위원에 유임될 전망이던 리루이환(李瑞環 68) 정협주석이 거센 퇴임 압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되고 있다.
홍콩의 중국문제 전문지 개방(開放) 11월호는 7명으로 구성되는 차기 정치국상무위원회에는 현직 상무위원 가운데 총서기에 내정된 후진타오(胡錦濤) 국가부주석만 남고 나머지 6명 전원이 물갈이될 것으로 예측했다.
개방에 따르면 70세 정년제에 해당하는 장쩌민(江澤民) 총서기와 리펑(李鵬) 전인대 위원장, 주룽지(朱鎔基) 총리, 웨이젠싱(尉建行) 중앙기율검사위 서기 등 4명은 물론 아직 정년에 이르지 않은 리 정협주석과 리란칭(李嵐淸) 부총리도 동반 퇴진한다.
소식통은 지난달 소집된 정치국 상무위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최신 인사안이 승인됐으며 7중전회의 최종 확정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소개했다.
상무위 회의에서 비준된 인사안을 보면 차기 상무위원에는 후 부주석을 비롯해 쩡칭훙(曾慶紅) 정치국 후보위원, 원자바오(溫家寶) 부총리, 우방궈(吳邦國) 부총리, 뤄간(羅幹) 정법우 서기, 황쥐(黃菊) 정치국원, 자칭린(賈慶林) 정치국원이 들어가게 된다.
장 총서기는 은퇴 후에도 권력기반을 보전할 목적에서 최측근인 쩡 정치국원은 물론 우방궈 황쥐 자칭린 등 4명을 권력에 진입시키는 것으로 개방은 분석했다.
이는 주 총리와 가까운 원 부총리, 리 위원장의 측근인 뤄간 등을 수적으로 압도해 주-리의 영향력을 최소한으로 묶어둘 수 있는 형국이다.
소식통은 장 총서기가 5년전 제15차 당대회에서 최대 정적인 차오스(喬石)을 70세 정년제를 명분으로 사실상 실각시킨데 이어 이번 대회에선 또 한명의 러이벌인 리 정협주석을 은퇴시키려 한다고 지적했다.
정확한 배경에 관해선 알수 없지만 후진타오로서는 장 총서기를 퇴진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리루이환의 은퇴가 권력기반 안정에 적지않은 타격을 가할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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