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大특집]黨章 개정안 전문 발표
중국 공산당은 18일 제16차 당대회에서 개정된 당장의 전문을 관영 신화통신을 통해 공개했다.
이날 발표된 당장은 마르크스-레닌 주의의 강령적 문헌인 '공산당선언'의 기술을 삭제하는 대신 새로운 행동지침인 '3개 대표'론을 제창한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의 이름을 명기했다.
당장은 전체적으로 이데올로기 색채를 희석시키고 중국형 국민-민족 정당으로 변모를 목표로 하는 장쩌민 노선을 내세우고 있다.
총강(전문)에 있던 '공산당선언이 발표된 이래 1백년의 역사는 과학적 사회주의 이론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는 기술은 삭제됐다.
또한 '사회주의는 필연적으로 자본주의를 대신한다'는 표현도 대폭 바꾸었다.
장쩌민의 업적을 마오쩌둥 덩샤오핑과 같은 반열에 놓은 뒤 '장쩌민 동지를 주요한 대표로 하는 중국 공산당원이 광범위한 인민이익을 당이 대표하는 등의 3개 대표론을 발전시켰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로써 장쩌민은 역대 지도자 가운데 처음으로 생전에 이름이 당장에 올려지는 인물로 기록됐다.
건당 1백주년(2021년) 목표와 관련 당장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을 중진국 수준으로 발전시켜 기본적으로 현대화를 달성한다'고 명시했다.
한편으로 '최대의 위기는 대중에서 일탈하는 것'이라고 경고, 당장 개정이 시대에 적응하는 당대혁을 겨냥하고 있음을 엿보이게 했다.
초점인 사영 기업인의 입당에 대해선 장쩌민의 중앙위 보고(정치공작 보고) 대로 '사회계층의 선진분자'를 당원 자격에 추가하는 식으로 허용했다.
당의 정체성에 관해서도 '노동자 계급의 전위인 동시에 '중국인민과 중화민족의 전위'라고 규정했다.
마지막으로 당장은 공산당의 마크와 당기(黨旗)와 관련된 새로운 독립 조항을 신설해 당의 심볼만은 결코 바꾸지 않겠다는 강한 결의를 나타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