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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가오슝 시장선거 1주일 앞으로
대만의 타이베이(臺北)와 가오슝(高雄) 양대 시장선거(12월7일)가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2004년 실시되는 차기 총통선거의 전초전으로 여겨지는 이번 선거는 여당 민진당이 천수이볜(陳水扁) 총통의 예상밖 지지율 저하로 고전하는 가운데 치뤄질 전망이다.
여야당이 맞대결을 펼치는 타이베이 시장 선거에선 최대 야당 국민당의 현직 마잉주(馬英九 52) 시장이 지지율 60-70%로 절대적 우세를 보이고 있다.
민진당이 옹립한 리잉위안(李應元) 前행정원장 비서장(49) 경우 지지율이 20% 안팎으로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마 시장이 차기 총통시장에서 천 총통에 도전장을 내밀 가능성이 높은 만큼 민진당은 참패만은 면하기 위해 득표율 제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2 도시 가오슝 시장선거에선 재선을 노리는 셰창엔(謝長廷 56) 前민진당 주석이 국민당 후보인 황쥔잉(黃俊英) 前부시장의 뜨거운 추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TV 방송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유세전 막판에는 황 전부시장이 45%로 셰 전주석의 33%를 추월하는 역전극이 전개되고 있다.
천 총통측은 다만 가오슝이 전통적으로 민진당 지지 기반인 사실에 큰 기대를 걸고 있지만 현재로선 비관적인 관측이 우세한 편이다.
민진당 정부는 농-어회 금융부문의 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농어민의 격렬한 저항에 부딪혀 천 총통의 지지율이 취임후 최저 수준으로까지 하락하는 정치적 위기를 겪고 있다.
이 같은 사정이 양대 시장선거에 그림자를 드리우면서 민진당은 타이베이 선거에서 참패를 당하고 가오슝 시장직마저 야당에 잃게 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걱정하고 있다.
그럴 경우 차기 총통선거에 악영향을 미쳐 천 총통이 재선에 실패하고 정권을 다시 빼앗길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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