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일보 중국위협론 정면반박 당기관지 인민일보는 20일 중국은 외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세계공장' 개념과는 훨씬 뒤떨어진 위치에 놓여 있다며 중국위협론'을 정면에서 반박했다. 인민일보는 이날 주멍쿠이(朱夢魁)가 쓴 국제논단 칼럼에서 중국의 현재 경제력과 발전 전망에 대해 객관적인 평가를 내려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부당하게 폄하하거나 과장하고 심지어 '중국위협론'을 내세워 국제여론을 오도하고 진상을 왜곡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중국이 '세계의 공장'이 되고 있다는 일본 경제학자의 주장은 가공업의 급신장을 나타내는데 적절할 뿐이며 자본집약적, 기술집약적 산업 영역에서는 중국이 여전히 신흥개발도상국 단계에 있어 실상과는 큰 차이가 있는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인민일보는 '세계공장론'을 주장한 일본 경제학자의 글이 중국이 세계경제에서 어떠한 위치에 놓여 있고 경제력은 어는 정도이며 또 중국의 급속한 경제발전이 주변 국가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느냐는 등의 광범한 문제를 다루고 있어 국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주의를 환기했다. 또 세계 무역기구(WTO) 가입 이후에도 중국이 지속적인 발전을 이룩하는데 대해 세계가 주목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인민일보는 이어 중국 경제를 평가함에 있어서는 산업구조, 국유기업 개혁, 은행부실 및 환경 등의 모든 요소를 포함하여 객관적이며 총체적으로 또한 불순한 의도가 배제된 채 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견지에서 볼 때 '중국 위협론'과 '중국 붕괴론'은 발붙일 공간이 없다고 신문은 역설했다. 신문은 현재 국제적으로 중국의 경제발전을 바라보는 두 가지 관점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그 하나는 중국의 가공 및 제조산업의 발전에 따른 수출의 증가가 다른 국가의 관련 산업에 대한 도전이자 경쟁력 제고를 압박한다고 보는 관점이다. 다른 관점은 경쟁 실패의 책임을 중국에 모두 떠넘기는 것이라고 인민일보는 지적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 관점에 사로 잡힌 사람들은 '불공정 경쟁' 운운하며 더 나아가 정치적 수단을 동원하여 무역전쟁을 촉발하려 하고 있다. 후자의 관점을 고집하면 경제의 세계화 시대에서 매번 참패를 면하지 못할 것이라고 인민일보는 주장했다. 인민일보는 최근 '중국위협론' 혹은 '세계공장론'을 퍼뜨리는데 기여한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의 기사 한 대목을 인용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중국의 주변 국가들은 '인구대국'인 중국이 '세계의 공장'으로 변화해 가는 것을 두려움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중국은 동아시아 지역에서 최강국이 될 것이다. 이 경제강국의 군사대국으로의 변모는 단지 시간문제일 뿐이다. (이렇게 되면) 동아시아 지역은 전쟁폭발 위험성이 높아지게 된다" 인민일보는 또 중국이 발전한 후 예상되는 지역 정세를 과거 독일이 유럽지역에서 두 차례의 대전을 일으켰던 상황과 비유한 서방의 한 보수인사의 견해를 소개한 뒤 중국이 빈곤하고 낙후해야만 지역의 평화가 유지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신문은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발전도상국으로 발전시켜야 할 분야도 많고 이를 실현하기 위하여 갈 길이 멀다고 강조한 뒤 중국은 오랫동안 아시아 및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아시아 각국들과 협력해왔음을 상기시켰다. 인민일보는 중국의 발전은 비단 아시아 경제발전을 촉진시킬 뿐만 아니라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관련기사 : 붕괴론 vs 위협론 (1) 붕괴론 vs 위협론 (2)

▶ 2002/12/20 1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