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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베트남 국경경제교류 확대
중국이 베트남과 경제교류를 확대하는 한편 국경지역의 인프라 시설 정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양국간 현안인 영해획정문제가 연내에 마무리되는 통킹만 주변에선 천연가스와 석유 개발이 조만간 가속화할 것이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중-베트남 무력충돌의 최전선이었던 광시(廣西) 자치구도 지난 91년 양국 관계정상화 이래 지역 개발에 박차를 가해 자치구 수도 난닝(南寧)과 국경도시 둥싱(東興)간 연장 2백Km의 고속도로까지 완공했다.
그간 양측간 인적 교류도 크게 늘어 둥싱시를 경유해 베트남을 넘나드는 출입국자수는 중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매년 20%씩 증가, 현재 연간 2백80만명에 달하고 있다.
양쪽의 관광지 베이하이(北海)와 하롱만을 연결하는 여객선도 90년대 후반부터 운항되기 시작했다. 통킹만은 국제관광지로 각광받기까지 하고 있다.
중-베트남간 무역도 급증, 올해 교역량은 지난해에 비해 70% 늘어난 2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국경을 통과할 때 1인당 3천 위안 이내 물품은 무관세로 반입이 가능해 소규모 보따리 무역도 성행하고 있다.
베트남에 대한 투자도 활발해지고 있다. 중국최대규모의 사영기업 신시왕(新希望) 집단(쓰촨성) 경우 약 9백만 달러를 투자, 베트남에서 사료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다만 중국에 대한 베트남의 경계심도 뿌리 깊다. 양국관계 정상화 이후 중국의 일방적인 수출초과가 계속되고 있다. 때문에 베트남은 자국산 보호를 위해 중국산 맥주와 자전거 등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는 케이스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주룽지(朱鎔基) 총리는 지난해 하노이를 방문, 화교 인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양국간 경제관계가 긴밀해지면 영해문제도 자연히 해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베트남의 팜 반 카이 총리가 금년 9월 방중해 주총리와 회담, 통킹만 영해획정과 어업협정 체결을 연내에 마무리짓겠다고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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