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진타오 전인대 앞두고 정치기반 확대
내달 5일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을 1개월 앞두고 제5 세대 지도부의 핵심인 후진타오(胡錦濤 60) 당총서기가 착실히 정치기반을 넓혀 나가고 있다.
올 전인대에선 작년 11월의 제16차 당대회에서 단행된 당지도부 개편에 따른 후속 인사가 이뤄져 국가주석에 후 총서기가 취임하고 원자바오(溫家寶 60) 부총리가 퇴진하는 주룽지(朱鎔基) 총리를 잇게 된다.
전인대를 목전에 두고 이미 지방에선 성-시급 지도부의 세대교체가 진행돼 후 총서기와 가까운 신진들이 대거 기용됐다. 이들은 중앙군사위 주석을 유임한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의 '수렴청정'를 겨냥한 후진타오의 실권 확대를 위한 발판으로 힘을 보태줄 전망이다.
후진타오는 작년 12월 이후 총서기로서 경제 빈곤 농촌 반부패 등 국내의 중요 문제를 다루는 회의를 주재하는 등 내정면에서의 '홀로서기'를 시도했다.
2월1일의 춘절 직전 최저기온이 영하 35도인 네이멍구 자치구의 농촌과 베이징의 대표적인 빈곤지역을 차례로 시찰한 외에 춘절 당일에는 시경찰을 이례적으로 위문하는 정력적인 모습을 펼쳤다.
관영 매체들은 후 총서기가 일반 대중과 만나 얘기하는 사진을 크게 취급해 경제발전으로 공산당의 존재의의가 의문시되는 분위기속에 '인민과 함께한다'는 이미지를 집중 부각시켰다.
전인대에서 앞서 실시된 지방 지도부 인사에선 허난성의 리커창(李克强 47) 서기와 장쑤성의 리위안차오(李源潮 52) 서기 등 후 총서기의 최대 정치모체인 공청단(共靑團) 출신 소장파들이 대거 발탁됐다.
이번 전인대는 국가주석과 총리 외에도 전인대 상무위원장에 우방궈(吳邦國 61) 부총리를, 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에는 자칭린(賈慶林 62) 정치상무위원을 각각 선출할 예정이다.
국가부주석에는 당무를 관장하고 있는 쩡칭훙(曾慶紅 63) 정치상무위원이 유력한데 전인대를 계기로 후진타오를 중심으로 행정은 원자바오, 당은 쩡칭훙이라는 체제가 구축될 전망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