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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첸라마지명 실종소년 중국보호하에
지난 95년 5월 티베트 망명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판첸 라마 11세로 인정한 직후 행방불명된 게둔 초키 니마 소년(당시 6세)이 여전히 중국 당국의 보호하에 있는 것이 확인됐다.
영국 외무부는 26일 지난주 런던을 방문한 중국대표단이 영국측에 올해 11세인 니마 소년의 사진을 보여주면서 근황을 알려 주었다고 밝혔다.
매년 영국과 2차례 갖는 인권문제 협의에 참석차 방영한 중국측은 니마의 최근 소식에 대해 "학교에 다니고 있으며 모든 권리와 자유를 누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중국대표단은 영국측이 니마 소년 사진의 복사를 요청하자 거절했다고 한다.
중국 정부가 니마의 사진을 갖고 있는 점에서 그의 존재가 아직실재하며 당국의 지배하에 있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5년전 달라이 라마는 89년 급서한 판첸 라마 10세의 환생으로 니마를 인정했다. 그러나 수일 후 니마는 부모와 함께 자취를 감추었다.
대신 중국은 또 다른 소년인 갈첸 노르부를 판첸 라마 10세의 환생으로 지명, 티베트를 비롯한 세계 전지역 라마교도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이후 달라이 라마측과 각국 인권단체는 중국 당국이 어린 니마를 정치범으로 감금하고 있다고 비난해 왔다.
지난 98년 중국 정부는 "니마 소년은 중국의 한 지방성에서 당국의 보호 아래 잘 지내고 있다"며 "그의 티베트 귀환 문제는 전적으로 달라이 라마의 태도에 달렸다"고 밝혀 사실상 니마 소년이 정치범으로 억류돼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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