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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3대 항공사 사스 손실 상황
화물운송량은 오히려 꾸준히 증가
중국 3대 항공회사인 국제항공, 동방(東方)항공 및 남방(南方)항공이 평균 50% 전후의 여객항공편 운항을 감축, 심각한 손실을 입고 있다고 공상시보(工商時報)가 8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사스(SARS·중중급성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중국 항공업계가 입고 있는 경제적 손실은 이라크 전쟁으로 인한 피해를 넘어서고 있다.
동방항공의 한 관계자는 동방항공은 4월 중 국내선 여객기 운항편수를 30~40% 감축했으며 12대의 에어버스 여객기의 도입의 연기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4월에 하루평균 1,300만 위안(19억 5,000만 원)씩 손실을 보았으며 하루 손실액은 날이 갈수록 높아져 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동방항공이 최근 발표한 재무제표에 따르면 1분기 순손실은 1억 7,000만 위안(255억 원)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7,316만 위안(109억 7,400만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었다.
남방항공 측은 4월 중 30~60%의 여객 운항편 수를 줄였으며 대부분은 베이징(北京)왕복 운항편이었다. 5월 3일에는 심지어 광주(廣州)와 베이징간의 항공편을 전면 운항중단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항공 노선 때문에 사업 관계자들이 자주 이용하는 남방항공의 손실액은 3대 항공사 중 가장 낮다고 이 회사 관계자는 말했다.
국제항공 측은 항공운항 편수 감축 내용을 공개하고 있지 않다. 하지만 현재 베이징(北京)의 사스 상황이 심각하기 때문에 국제항공의 경제적 손실은 동방항공과 남방항공에 비할 바가 아니다.
4월 중 미국 뉴욕,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항공편 16편이 감축되었으며 국내 항공편은 60%가 감축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3대 항공사 중 손실액이 가장 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5월 들어서면서 휴가 취소, 격리 조치 등으로 인해 '5·1 절 특수'가 실종되면서 항공업계는 설상가상의 타격을 입게됐다.
5월 2일 중국 10개 항공사 중 8개 항공사의 평균 승객 탑승률은 40% 이하였으며 최저는 24.05%였다. 중국 전역의 하루 이용 승객이 지난해 5월 1일 베이징 공항의 이용 승객의 절반에 불과했다.
3대 항공사는 3월부터 가격 카르텔을 결성, 2개월 이상 지속시켜 오고 있다. 3대 항공사의 베이징-광저우 편과 광저우-상하이(上海) 편은 요금을 80%까지 할인하고 있다.
7,8월의 여행 성수기를 앞두고 사스가 호전되지 않으면 항공 운항편수는 더욱 크게 감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러한 항공승객의 감축에도 불구하고 화물운항은 감축되지 않고 오히려 늘고 있기까지 하다.
국제항공은 올해 들어와 지난 4개월 동안 국제항공의 화물운송량은 계속 증가하고 있어 늘어나는 화물량을 처리하기 위해 화물기를 전세내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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