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河 50년래 최악의 수량부족 사태 중국 황허(黃河)가 50년래 최악의 수량 부족 사태를 맞고 있으며 이에 따라 올해 황허 연안 8개 성의 전통 농작물의 흉작이 예상된다. 황허가 관통하는 8개 성은 칭하이(靑海), 깐수(甘肅), 링샤(寧夏), 네이멍구(內蒙古), 산시(山西), 산시(陝西), 허난(河南), 산둥(山東) 성이다. 제남일보(濟南日報)가 18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최근 산둥성 지난시에서 개최된 봄 가뭄대책 좌담회에서 한위췬(韓寓群) 산둥성장은 1998년 이래 5년 연속 대한발을 겪어오고 있으며 중소 강 물줄기(河道)가 전부 단류(斷流)를 경험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현재 가뭄에 따른 황허의 물 부족 사태로 인해 산둥성의 피해 면적은 이미 1,500만 무(畝)(1만 평방 km)에 달했으며 625만 명이 식수 부족사태를 겪고 있고 50여 개의 주요 기업이 감산을 하거나 심지어 조업을 중단해야 할 상황에까지 처해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뭄이 계속될 경우에는 소맥 수확이 평년에 비해 20%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허둥시(何東溪) 산둥성 하무국(河務局) 조수처(調水處) 처장은 올 상반기 중 황허 수리위원회가 산둥성에 배분하는 황허의 수량은 21억 4,600억 입방미터로 지난해의 60%에 불과한 것으로 전망했다. 중-하류 성 뿐만 아니라 상류 지역의 성 역시 극심한 불 부족 사태를 겪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깐수성 부성장은 깐수성 황허의 수량도 50년래 최저를 기록하고 있으며 여울 지역의 상당 면적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룽양샤(龍羊峽)와 류자샤(劉家峽) 사이의 수량은 평년의 50% 이상 감소, 룽양샤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내기 직전이라고 전했다. 황허 수리위원회는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황허 주요 하단(河段)의 수량은 82억 입방미터로 수량 실측이 시작된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던 1997년 보다도 55억 입방미터가 더 적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 기간 중의 황허의 최저 용수량은 166억 입방미터로 저수지가 담고 있는 35억 입방미터를 감안하면 황허의 용수 부족량은 49억 입방미터에 달한다. 황허 수리위원회의 훙상치(洪尙池) 교수는 황허의 현재와 같은 수량 부족 사태는 기후 외에도 황허 유역의 농공업 용수가 대폭 증가한 데 원인이 있다고 말했다. 훙 교수에 따르면 1950년 황허 유역의 관계 면적은 1,200만 무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1만 1,000무에 달해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있는 상태이다. 황허 수리위원회는 2010년까지 황허 수자원은 매년 평군 40억 입방미터의 부족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 2003/05/18 2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