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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국유기업개혁 전국 모델로
중국의 제1 경제도시 상하이가 국유기업의 개혁을 가속화하면서 전국의 시범지역으로 부각되고 있다.
최근 현지 대형 유통사 4곳이 경영 통합을 선언한데 이어 국내 최대 호텔그룹 진장(錦江) 잡딘과 상하이신야(上海新亞) 집단이 올 여름 합병해 덩치를 카우는 식으로 외자에 대항할 예정이다.
중앙 정부는 당면한 최대 경제문제인 국유기업의 개혁을 위해 국유자산감독관리위를 신설했는데 상하이를 모델 삼아 국유기업의 재편 바람을 전국으로 확산시키겠다는 생각이다.
진장과 신야 집단은 중국내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확산으로 호텔업계가 타격을 입기 전부터 합병 협상을 시작했다. 사스 영향으로 투숙률이 급격히 떨어지자 최종 합의를 서두르고 있다.
이미 진장집단의 위융량(余永梁 65) 동사장이 물러나고 후임에는 신야집단의 위민량(兪敏亮 42) 총경리가 취임하는 등 경영진의 인사 교류에 돌입했다.
합병이 확정되면 진장집단이 존속회사로 남고 새회사의 경영은 한정(韓正) 상하이 시장과 가까운 인물인 위 총경리가 맡게 된다.
진장집단과 산야집단은 모두 지난 84년 설립됐으며 진장 경우 전국에 50개의 호텔 1만 객실을 보유하며 신야는 상하이 시내에만 21개 호텔에 5400 객실을 갖고 있다.
신야집단은 경영기반이 진장에 비해 취약해 그간 외자계 호텔의 진출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양사의 합병으로 상하이의 국유기업계 호텔은 거의 하나로 통합된다.
상하이에선 지난 4월 국내 최대 유통그룹인 화롄(華聯) 집단과 상하이우이(上海友誼) 집단 등 4사가 공동 지주회사를 설립하는 식으로 경영통합을 실현했다.
호텔 합병은 상하이 국유기업 재편의 제 2탄으로 앞으로 운수와 관광 등 분야에서도 대형 합병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 3월 출범한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의 국무원은 경제개혁의 주체로서 국유자산감독관리위를 설치했다. 동위원회는 이제까지 당이 담당한 대형 국유기업 경영진의 인사권을 인수했으며 각사의 경영을 엄격히 체크, 실적이 부진할 경우 경영 책임자를 경질하는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
국유자산감독관리위에 따르면 국유기업의 작년 말 현재 약 17만4000사로 관리위의 직접 감독하에 있는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 등 대형 업체 196사를 제외한 나머지는 지방 정부에 중앙과 같은 형태의 관리기구를 설치해 감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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