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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타오 보도자유 노선 일찍부터 제동
지난 3월 출범한 후진타오(胡錦濤) 신지도부가 제한적이긴 하지만 의욕적으로 시행한 '보도의 자유' 노선이 시작 초기부터 제동이 걸리고 있다.
당초 신지도부는 고위 지도자의 동정을 기사를 축소하고 독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사안에 대한 보도를 늘리라는 지침을 내려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문제와 관련 당국의 정보 은폐를 폭로하거나 상하이 최고 부자 저우정이(周正毅)가 연루된 부정대출 사건을 추적하는 등 언론 보도가 과열되면서 부득히 통제에 나서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이처럼 '보도의 자유' 노선에 브레이크가 걸림에 따라 공산당 체체하에서 언론 개혁이 얼마만큼 어려운지 한계를 재차 부각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최근 개혁색이 강한 논문의 게재로 유명한 격월간지 '전력과 관리'가 '정치경향 전체에 문제가 있다'는 당중앙선전부의 직접적인 비판을 받았다. 이로 인해 동잡지는 8월 차월호의 발행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잡지는 올 초 친후이(秦暉) 칭화대 인문학원 교수의 논문을 실었다. 친 교수는 논문에서 '중국에선 강력한 정치 통치와 경제의 자유개방이 병행해 시행되고 있다'고 지적, 경제개혁을 추진함에도 불구하고 정치개혁은 한걸음도 진척되지 않는 상황을 간접 비판했다.
여기에 상하이 부정대출 스캔들에 관한 폭로기사를 집중 취재한 격주간지 '재경'(財經)이 얼마전 발매금지 처분을 당했으며 6월 상순에는 북경신보(北京新報)가 당을 비판하는 기사를 게재했다고 해서 무기한 정간처분에 처해졌다.
이에 따라 당기관지 인민일보는 6월26일 '보도는 당과 국가 전체의 활동 가운데 일부분으로 당과 국가의 대국에 따르고 봉사해야 한다"는 평론을 실어 사실상 새지도부의 '보도의 자유' 노선이 수정됐음을 공표할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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