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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B 중국서 위안화표시 채권 발행
아시아개발은행(ADB)은 28일 중국에서 위안화 표시 채권을 발행하는 계획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ADB는 조달한 위안화로 현지기업과 민간 프로젝트에 출자 혹은 융자할 방침으로 이미 중국 정부와 조정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국제기관과 외국 민간은행이 위안화 표시 채권을 발행하는 것은 이번 ADB가 처음이다.
중국에선 외국은행의 위안화 조달과 현지기업에 대한 출자와 대출을 규제하고 있어 ADB의 이 같은 계획은 중국의 엄격한 자본규제를 완화시킨다는 목적도 있다.
ADB는 위안화 채권을 중국에서 발행해 조달한 위안화를 현지기업에 투융자함으로써 주주가 돼서 일정의 경영 발언권을 확보하는 것으로 중국기업의 현대화를 도울 생각이다.
중국 정부는 위안화가 해외로 유출되지 않도록 배려한다는 것 등을 조건으로 채권 발행을 허가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채권 발행을 통한 외국은행 등의 자금조달이 해금될 경우 투자가 대폭 증가할 전망으로 채권시장의 확대를 바라는 중국 정부도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ADB는 현지 통화 표시 채권을 이미 한국과 대만 등에서도 발행하고 있다. 중국 재정부와 ADB는 올 초부터 협상을 하고 있어 빠르면 연내에 합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은 외국은행의 위안화 조달을 규제해 발행되는 위안화 채권은 사실상중국수출입은행 등 국영 3개 은행의 금융채와 공영기업의 사업채 등으로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잉여인원과 낡은 설비를 안은 국유기업의 개혁에는 효율적인 외국기업의 경영 참가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최근 중국은 미국을 비롯한 각국에서 위안화가 지나치게 저평가됐다는 비판을 받으면서 위안화의 단계적인 평가절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앞으로 미국 등 각국이 위안화 저평가에 대한 비판을 배경으로 자본규제 철폐를 겨냥한 압력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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