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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다국간협의 러시아 참여에 경계감
북한이 핵개발 문제에 관한 6개국협의를 수용한데 대해 중국은 그간의 중개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환영하는 분위기이다.
이번 다국간협의 성사로 인해 한반도 문제에 있어 중국의 국제적 존재감을 한껏 과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북한이 지난 4월 하순 베이징에서 개최한 미-중-북한간 3자협의의 재개 보다 러시아를 포함시킨 6개국협의를 지지한 배경을 놓고선 경계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북한이 6개국협의를 택한데는 중개 과정에서 미국에 기우는 듯한 모습을 보인 중국에 대한 견제 심리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 탓이다.
중국은 7월 중순 특사 자격으로 다이빙궈(戴秉國) 상무 부부장을 북한에 파견해 먼저 핵개발 문제에 관한 3자협의 재개를 위해 노력했다. 당시 북한도 이에 동의하는 한편 체제 보장 등을 조건부로 다국간협의에도 유연한 자세를 나타냈다.
이 과정에서 북한은 러시아의 다국간협의 참가를 강력히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중국도 러시아의 가세에 반대하지는 않는다. 러시아의 참여로 인해 다국간협의에서 한-미-일 동맹에 대항해 북한의 고립을 회피시킬 수 있다는 계산에서 이다.
다만 중국도 중개자 역할을 통해 국제적 영향력을 제고하겠다는 속셈을 갖고 있는 만큼 북한의 '과도한' 러시아 의존에는 불편한 심기를 느끼지 않을 수 없는 처지여서 사태 추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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