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反테러 합동군사훈련 개시
중국은 6일 러시아, 중앙아시아 각국과 함께 카자흐스탄 동부 국경 지역에서 국제테러에 대처하기 위한 합동 군사훈련에 돌입했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번 합동훈련에는 중-러와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등 5개국의 병력 1000여명이 참가했다.
중국이 다국간 군사훈련에 참여한 것은 처음으로 이번 훈련은 중앙아시아 각국과 접해 있으면서 분리-독립운동 문제를 안고 있는 신장(新疆) 위구르 자치구에 대한 테러분자의 침투를 방지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연합-2003년’으로 명명된 이 군사훈련은 2단계로 나누어 실시되는데 카자흐스탄 영내에 이어 중국 영내로 장소를 옮겨 훈련을 실시한다.
훈련 시나리오는 일단의 국제 테러조직이 모(某)국의 여객기를 납치하여 승객을 인질로 삼고 카자흐스탄의 영내를 침범하는 한편 또 다른 국제테러 분자가 비밀리에 중국 신장(新疆) 이리(伊犁)지구에 잠입, 무장 기지를 구축하고 이를 근거로 테러활동을 하는 것을 상정하고 있다.
이들의 테러활동이 심각하여 지역의 안정과 평화가 침해당하자 상하이 협력기구 가맹국은 외교 경로와 고위급 군사 접촉을 통하여 합동 군사행동을 하기로 결정하고 공동으로 테러분자들을 격퇴한다는 것이다.
군사훈련의 합동 지휘본부는 훈련 단계에 따라 카자흐스탄 동부군구 사령부와 중국 신장 군구 사령부 주도 아래 기타 국가의 군 지휘관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훈련 참가부대는 실탄 훈련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군사훈련은 훈련참가 5개국과 우즈베키스탄 등 상하이협력기구 6개국 국가원수들의 합의로 마련된 ‘테러주의, 분리주의 및 극단주의 척결에 관한 상하이 협약’의 정신을 구현한 것이다.
이번 훈련에 참가한 5개국 국방장관은 지난 5월 모스크바에서 회담을 갖고 ‘반테러 합동훈련에 관한 비망록’에 공동 조인, 이번 합동 군사훈련의 근거를 마련했다.
훈련은 이달 중순까지 계속되며 중국군은 서부 국경을 관할하는 란저우(蘭州) 대군구의 고위장성(중장)이 이끈 대표단이 참가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