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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 마스코트 선정경쟁 본격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의 엠블렘을 최근 공식 결정한 중국에서 이제 대화 마스코트 선정을 위한 경쟁이 더욱 가열하고 있다.
이 같은 마스코트 경쟁에서 선두에 나선 것은 명시대의 장편소설 서유기(西遊記)의 주인공 손오공(孫悟空)으로 내년부터 시작되는 선정작업을 앞두고 여러 기관과 단체들이 대대적인 캠페인을 계획중이다.
지난해 일찌감치 손오공을 대회 공식 마스코트로 제안한 것은 장쑤성 롄윈강(連雲港)시. 현지의 명승지 화과산(花果山)은 손오공의 본거지로 서유기에 등장한다.
롄윈강시의 위탁을 받은 베이징의 기획사는 "손오공은 '보다 빠르게 보다 높이 보다 강하게'라는 올림픽 정신을 대표할 수 있다"고 어필하고 있다. 앞으로 전국 주요 도시를 순회하는 홍보활동을 펼치는 한편 체계적으로 롄윈강을 세계에 소개할 방침이다.
배경에는 경제발전이 지연되는 동시의 지명도를 높혀 관고광산업을 진흥시키겠다는 목적이 자리잡고 있다.
또한 고전문학 연구자들로 구성된 민간단체인 중국고전문학보급연구화 서유기 문화연구위원회도 올림픽 유치 성공 2주년을 맞은 지난달 13일 손오공의 이미지 도안을 공모한 다음 베이징 올림픽 조직위에 마스코트 채택을 정식 신청하겠다고 천명했다.
서유기 문화연구회는 또한 서화전과 백일장 등 다채로운 행사를 차례로 열러 손오공의 상징물 선정을 위한 분위기 조성에 나설 생각이다.
손오공에 도전장을 내민 것은 호랑이와 팬더, 용으로 전국 각지에서 이들을 대회 상징물로 추천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하면서 적지 않은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마스코트 선정 경쟁에 뛰어든 단체와 민간은 올림픽과 관련한 거대한 시장을 겨냥해 상기를 찾겠다는 속셈이 없지 않다.
하지만 마스코트 선정 경쟁이 과열 기미를 보이는데 대해 베이징 올림픽 조직위는 "열의를 보이는 것은 내년 선정 기준이 결정된 이후에 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밝혀 아직은 부담스럽다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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