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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언론매체에 뿌리깊은 反日감정
2차대전이 끝난지 58년이 지났지만 중국의 반일감정은 아직도 뿌리깊게 남아있는 것같다.
이러한 국민정서는 중국 관영매체의 최근 보도를 통해 확인된다. 신화통신은 지난 15일 4명의 일본 각료가 종전기념일을 맞아 전범들의 위패가 합사된 야스쿠니(靖國) 신사를 참배한 사실을 속보로 타전했다.
외교부도 이날 "과거 역사를 올바르게 인식하는 것이 결국 일본의 이익에 합치될 것"이라는 성명을 내놓았다. 참배 각료에 대한 비판 등의 표현은 없었으나 중국 관영매체들은 연일 일본 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일본 신칸센을 베이징-상하이 고속철도에 도입하는데 반대하는 논조를 개진하고 헤이룽장성 치치하얼에서 발생한 일본군 유기 독가스탄 누출사건을 대서특필, 반일정서를 자극하고 있다.
신칸센 도입과 관련 중국청년보(中國靑年報) 등 유력 신문들은 '일본의 역사문제에 대한 태도는 애매하며 군국주의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는데 주의하지 않을 수 없다. 신칸센이 고속철도 방식으로 결정할 경우 가장 이익을 취하는 것은 자위대를 위한 무기를 생산하는 기업이다"라고 노골적으로 비판적인 논평을 일제히 게재했다.
당기관지 인민일보가 발행하는 시사문제 전문지 환구시보(環球時報)는 15일자에 일본이 무기를 현대화하고 원거리 작전능력을 강화한다는 도쿄 특파원발 기사를 1면 머리기사로 실었다. 동신문은 지난 8일에도 '일본의 군비확장을 경계하라'는 1면 톱으로 게재하는 등 일본의 군사력 동향이 특히 민감한 반응으로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출범한 후진타오(胡錦濤) 지도부는 '역사문제가 (중-일간) 각 분야의 발전에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노력한다'는 기본방침에 따라 직접적인 반일 캠페인을 자제하고 있다.
하지만 야스쿠니 문제와 관련 최근 방일한 리자오싱(李肇星) 외교부장은 일반 일본 국민의 신사 참배에는 이해를 표시한 반면 지도자의 참배는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시했다.
중국인의 반일정서를 반영한 언론매체의 논조와 관련 보도는 지도부의 사실상 묵인하에서 이뤄지는 만큼 좀처럼 쉽게 사라지지 않을 전망이어서 중-일간 해묵은 마찰의 불씨로 내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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