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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쩌민 軍權 쩡칭훙에 이양 시도
중국의 장쩌민(江澤民) 중앙군사위 주석이 자신을 정점으로 하는 상하이방에 의한 권력 장악 지속을 위해 최측근인 쩡칭훙(曾慶紅) 국가부주석을 중앙군사위 부주석에 취임시킬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중국문제 월간지 개방(開放) 9월호가 보도했다.
잡지는 정통한 중국 소식통을 인용해 장 주석이 2007년 제17차 당대회를 계기로 군 통솔권을 쩡 부주석에 넘길 목적에서 내달 베이징서 열리는 3중전회에서 그를 중앙군사위 부주석에 앉힐 준비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늦어도 내년 4중전회에선 쩡칭훙의 중앙군사위 부주석 취임을 실현시키도록 장 주석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러한 시나리오의 1단계 조치로서 이번 3중전회에서 당 안팎의 압력을 수용하는 식으로 장 주석이 사임 의사를 표명하고 이에 대해 상하이방의 현역 최고 군부인사인 궈보슝(郭伯雄), 차오강촨(曹剛川) 군사위 부주석이 단호한 반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소식통은 소개했다.
또한 역시 상하이방에 속한 황쥐(黃菊) 정치국 상무위원 등이 적극적으로 나서 장 주석의 유임을 요구, 후진타오(胡錦濤) 당총서기와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등으로 하여금 유임에 반대하지 않도록 분위기를 유도할 계획이다.
실제로 앞서 대만의 연합보(聯合報)는 지난달 26일 베이징발 기사에서 장 주석이 당중앙에 대해 고령과 건강상 문제를 이유로 중앙군사위 주석직을 물러나겠다는 밝힌 것을 후 총서기를 비롯한 당중앙이 적극 만류했다고 보도해 동시나리오의 신빙성을 뒷받침했다.
후 총서기는 작년 11월 총서기 취임이래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를 극복하는 등 서서히 장쩌민의 영향권에서 탈피해 권력기반을 착실히 다지는 등 홀로서기에 나서고 있다.
그는 8월 말에는 장시성을 시찰해 마오쩌둥의 옛거주지와 홍군(紅軍) 열사기념탑 등 혁명사적을 둘러보면서 '인민에 대한 봉사'를 중심으로 한 중국공산주의 혁명정신을 강조, 장쩌민 시대의 부패구조를 척결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해 일반 여론의 지지를 받았다.
장쩌민으로선 16차 당대회에서 당총서기직을 내놓고 올 봄 국가주석에서 물러난 뒤 평당원 신분으로 군사령관인 군사위 주석 직위를 유지하는 권력의 2중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일반 민중의 인기를 모으면서 후진타오 신지도부의 홀로서기가 가속함에 따라 군권을 상하이방의 실질적인 2인자인 쩡 부주석에 맡겨 재차 발언권을 강화하려는 포석을 모색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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