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神舟5호 발사 중국위협론 재연 불씨로
중국 최초의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 5호가 빠르면 이달 중순 주취안(酒泉) 위성발사센터에서 쏘아 올려진다.
발사에 성공하면 중국은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자력으로 인간을 우주에 보낸 3번째 우주대국이 된다.
하지만 중국의 우주개발은 군사전략과도 연관돼 추진된 점에서 미국 등에서는 군사대국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중국은 유인우주 비행이 유발하는 위협론의 재연 가능성을 걱정하고 있다.
중국 관영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선저우 5호와 운반로킷인 장정(長征) 2F는 이미 8월 하순 주취안 발사센터로 옮겨졌으며 9월 중순부터 1개월 시한의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설계상으로 우주선 탑승 정원은 3명이지만 이번에는 한명만 타며 우주에선 실험을 실시할 계획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선회궤도에 머무는 것도 1일 정도로 단축시켰다.
우주비행사의 안전을 우선해 어떻게든 유인 우주비행을 성공시키려는 목적에서 이러한 다소 형식적인 계획을 마련했다.
발사 시기를 중대한 정치행사인 제16기 중앙위 3차 전체회의(3중전회 11-14일) 직후로 정한 것도 국위 선양의 선전효과를 극대화하려는 노림수가 없지 않다.
외교부 쿵취안(孔泉) 대변인은 지나달 25일 정례 기자회견을 통해 "우주의 평화이용은 인류가 오랜기간 가져온 꿈으로 중국의 우주 탐색은 인류가 우주를 깊게 이해하기 위한 유익한 경험으로 될 것"이라며 자국의 우주개발이 평화에 목적이 있음을 강조했다.
그러나 중국의 우주개발은 앞서 미국과 러시아 경우처럼 군사기술과 시설을 이용해 진행돼 왔다. 지금도 중국에서 우주개발을 실질적으로 담당하는 것은 인민해방군이다. 우주선을 탑재하는 로킷도 대륙간 탄도미사일의 기술을 전용해 제작했다.
중국의 유인우주 계획은 지난 92년 시작됐으며 이후 수년간 러시아에서 소유즈 우주선 시스팀을 들여와 독자적으로 개량을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99년 11월20일 무인우주선 선저우 1호의 발사에 성공한 것을 계기로 작년 선저우 4호까지 발사했고 회수에도 성공했다.
선저우 3, 4호는 실제로 인간이 탑승한 것 같이 하기 위해 각종 계측기를 내장한 인형을 태워 안전실험을 실시했다. 선회궤도를 도는 부분(궤도모듈)에는 큰 창과 도킹장치를 설치, 앞으로 소규모 우주정거장으로 발전을 염두에 두었다.
중국은 유인 우주비행의 발사에 에 앞서 지난 3월 월탐사 프로젝트도 본격화했다. 전략의 발전은 이것이 평화 목적이든 아니든 군사위성 이용 등을 포함한 미국의 미사일 방위(MD) 구상에 대항하는 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전망이다.
미국 국방부가 7월 의회에 제출한 '중국 군사력에 관한 연차보고'는 '중국이 고도한 군사활동을 전개할 목적에서 2010년까지 독자의 첨단 우주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지적, 강한 경계감을 나타냈다.
따라서 중국은 위협론이 재차 고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장기적인 우주전략을 국제사회에 설명하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쉬관화(徐冠華) 과학기술부장이 9월16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5년간 로킷 개발을 상세한 설명한 것도 이런 배경하에서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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