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杭州灣 3개 교량 건설후 저장성 외국투자 급증 전망
중국 항저우(杭州)만을 가로질러 저장성 북부와 남부를 연결하는 닝보대교(寧波杭州灣跨海大橋)의 시공업체가 17일 모두 결정되면서 대교 건설이 본격화했다.
항저우만에는 닝보대교를 포함해 3개의 교량이 잇따라 건설돼 최대 경제 중심지 상하이와 저장성간 긴밀화가 가속화,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것이란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이날 입찰 방식으로 교각 부분에 사용되는 구조물을 납입할 업체 5사가 선정됨으로써 총공사 발주액은 35억7000만 위안에 달했다.
세계 최장의 해상대교로서 주목되는 닝보대교는 지난해 6월 착공했으며 올 연말까지 전공정의 13%를 완료시키고 2008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닝보시 계획발전위 중점공정관리처는 앞서 "현재의 전력부족 상황이 계속될 경우 2008년 말 완공은 무리"라고 설명, 완공 시기에는 약간의 차질이 예상된다.
닝보대교는 항저우만을 넘어서 저장성 닝보와 상하이에 인접한 자싱(嘉興)시를 연결하는 전장 36Km 교량으로 완공되면 닝보와 상하이를 자동차로 2시간(179Km)내 주파한다.
또한 다른 저장성 주요 도시 타이저우(台州)와 상하이도 시공중인 고속도로(甬台溫고속공로)가 개통될 경우 3시간, 원저우(溫州)와 상하이간도 4시간내 연결하게 된다.
모두 현재의 절반정도로 단축해 그간 상하이와는 비교적 연관성이 낮았던 남부를 포함한 저장성의 도시들과 상하이간 거리가 한층 축소된다.
상하이에 대한 집중이 더욱 가속화할 것이란 부작용도 지적되지만 대체로 닝보대교의 완공에 대한 기대감이 큰 편이다.
중국 당국은 닝보대교에 이어 항저우만에 제2, 제3의 대교 건설도 계획하고 있다. 자싱시 하이닝(海寧)과 샤오싱(紹興)시 상위(上虞)를 연결하는 전장 13.598Km의 샤오싱대교, 하이닝과 쑤산(蕭山)시를 잇는 쳰장스교(錢江十橋)가 그 것이다.
샤오싱대교는 타당성을 조사중이고 첸장스대교 경우 당국의 심사를 통과해 계획대로면 2008년엔 모두 3개의 교량이 항저우를 가로지르게 된다.
이에 대해 불필요한 중복 투자라고 의문을 던지는 전문가들도 없지 않다. 인민일보에 따르면 닝보대교는 개통후 7년후인 2015년에야 1일 교통량이 설계능력인 8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저장대학 교통공정연구소는 '3개의 대교가 많은 감은 있지만 앞으로 경제발전을 감안하면 필요한 수준'이라고 적극적인 평가를 내렸다.
현재 저장성은 외국기업의 투자적지로 꼽히고 있다. 작년 외자도입액은 전년 대비 32% 증가한 4442건에 54억5000만 달러(실행기준 72.4% 증가)에 달했다.
대교의 완공으로 상하이에 대한 접근성이 한결 용이해지면 저장성에 대한 외국투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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