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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바오 유럽순방 EU와 안보-경제 강화 노려
중국의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2일 독일 벨기에 이탈리아 영국 아일랜드 유럽 5개국과 유럽연합(EU) 본부를 공식 방문하기 위해 베이징을 출발해 장도에 오른다.
최근 수년간 중국은 안정된 對美 관계를 추구하는 한편 유럽과의 관계 강화에도 적극 노력해 왔다.
이번 원 총리의 순방을 통해 중국은 EU와 안보-경제 관계를 한층 발전시킬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로 삼을 방침이다.
원 총리는 6일 EU본부를 방문해 프로디 유럽위 위원장, 솔로나 외교-안보 수석대표 등과 회담을 갖는다.
이 자리에선 지난 89년 천안문사건 이래 계속된 EU의 중국에 대한 무기금수조치를 해제하는 문제, 그간 국제사회에서 끊임없이 비판을 받은 인권문제 등을 놓고 의견을 교환할 전망이다.
첨단무기를 보유한 독일, 프랑스 등 EU의 무기금수 해제는 군현대화에 박차를 가해온 중국에 있어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사안이다.
최신형 무기의 제공을 주저하는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해서도 유럽이라는 새로운 무기 도입선은 중국에 있어선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4월 하순 미국의 압력과 인권문제 때문에 EU 외무장관 이사회에선 금수조치의 해제에 관한 결론을 내지 못한 만큼 중국은 정상외교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속셈이다.
또한 원 총리는 순방국의 각국 정상들과는 쌍방간 공동 관심사와 함께 대만문제도 논의, 천수이볜(陳水扁) 총통의 재선으로 가속화하는 대만의 독립노선에 제공을 거는데 협력해 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달 말 원 총리가 유럽순방을 떠나기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긴축정책의 실시를 시사하자 전세계의 증시가 요동을 칠 정도로 중국의 위상이 새삼 확인된 만큼 그의 이번 순방은 적잖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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