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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카자흐스탄과 송유관 계획 미국과 경합
중국과 카자흐스탄을 연결하는 송유관 부설과 관련 중국석유천연가스(페트로차이나)와 카자흐스탄의 석유업체가 2기 공사의 조기착공을 겨냥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화교용 통신 중국신문이 25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중국-카자흐스탄간 송유관은 양국 에너지 전략에 있어 대단히 중대한 의미를 가지며 더우기 카자흐스탄은 조만간 러시아를 능가하는 석유대국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높은 점에서 각국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제2의 중동'으로 불리는 카스피해 지역의 석유 매장량은 500억-1900억 배럴로 추정되며 이중 40%가 카자흐스탄및 카스피해 연안지역에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2002년 카자흐스탄의 석유 산출량은 5000만톤을 기록했으며 오는 2015년에는 산출량이 1억톤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중국으로 가는 송유관을 건설할 경우 그간 카스피해 지역을 거점으로 석유개발에 노력해온 미국에는 막대한 타격을 가할 것이 확실하는 사실이다.
게다가 카자흐스탄과 이라크간 송유관을 보수해 중동 각국과 동아시아를 잇는 파이프라인 루트가 완성되면 세계 석유전략의 중추는 중국에 귀속되는 결과를 낳게 되기 때문에 미국의 석유전략이 크게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미국은 당초 일본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7개국과 공동으로 아제르바이잔의 바쿠에서 그루지아의 트빌리시를 경유, 터키 제이한에 이르는 BTC 파이프라인의 건설을 계획했다.
따라서 중-카자흐스탄 송유관은 BTC 프로젝트와 경쟁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이를 우려한 미국은 지난해부터 카자흐스탄에 대한 경제와 군사 원조를 확대하는 등 관계강화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국제금융기관에 중-카자흐스탄 융자를 중단하라는 압력을 넣어 왔다.
카자흐스탄도 BTC 프로젝트에 큰 관심을 갖고 있으며 동송유관을 통한 석유수출의 증대를 희망하고 있다.
송유관 건설문제는 석유자원의 공급관계라는 경제적 측면에서 국제정치 문제로 까지 비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중국은 중-러 파이프라인에서 일본과 경쟁하는데 이어 다시 이번에 미국과 경합을 벌여야 하는 미묘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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