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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독립된 금융감독기관 신설
대만 정부는 21일 금융부문의 감독제도에 대한 광범위한 개혁에 착수하고 그 중심 역할을 맡을 독립된 감독기관을 설립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가 22일 유시쿤(游錫坤) 행정원장의 발표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내달 1일 정식 출범하는 금융감독위 책임자에는 다국적 투자은행 CSFB의 대만부문 대표를 역임한 정부계 제당회사 타이탕(台糖)의 회장이 취임한다.
신설된 금융감독위는 금융정책을 입안하는 것은 물론 금융기관과 증시의 감독을 전면적으로 책임지고 감독행정의 효율화와 리스크 관리의 개선을 주도하게 된다.
3년째를 맞는 대만의 금융개혁은 은행의 부실채권 문제를 해결하고 증권업계을 발전시키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대만 당국은 금융감독위의 발족을 통해 일련의 금융개혁 조치에 있어 중대한 계기를 마련했으며 금융부문의 국제화와 자유화를 지향하면서 시대에 뒤떨어진 규제를 폐지하고 동시에 감독을 강화할 방침이다.
외국인 투자가도 대만의 이러한 움직임을 크게 환영하고 있다. 타이베이에 지점을 둔 유럽계 은행 책임자는 "금융감독위 설치로 우리의 우려와 제안을 수용하려는 자세를 보였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금융감독위는 기존의 은행감독 보험감독 증권선물위를 통합하는 외에 100명 이상을 중앙은행에서 수혈받는다.
국제적 신용평가사인 피치는 "금융규제 기능을 하나의 기관으로 집약하는 것이 대단한 진전이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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