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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칭기스칸 재평가 본격화 경계
2006년 몽골제국 건국 800주년을 앞두고 칭기스칸에 대한 재평가를 본격적으로 시도하는데 대해 중국이 경계심을 감추지 않고 있다.
지지(時事) 통신이 29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몽골에선 최근 역사상 세계 최대의 영토를 가진 제국을 건설한 칭기스칸을 다시 조명해 그에 관한 기념비를 건립하려는 등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에 몽골제국인 원나라의 지배를 받았고 현재 내몽골을 자국 영토안에 두고 있는 중국이 비상한 관심과 우려어린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몽골 정부는 2차세계대전 기간 독일과 혈전을 벌이는 소련을 지원하기 위해 전차를 제공한 것을 기념하는 우호 기념탑을 울란바토르의 중심가에 세워 놓았다.
그런데 칭기스칸의 재평가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몽골 당국은 우호기념탑을 다른 곳으로 이전시키는 대신 그 자리에 칭기스칸의 대제국 창건 업적을 기리는 기념비를 건립하는 계획을 추진중이다.
몽골에선 90년의 민주화까지 옛소련의 영향력을 받아 칭기스칸의 이름 조차 거론할 수 없는 시대가 이어졌다.
배경에는 위성국인 몽골에 민족주의가 불어닥치는 것을 걱정한 소련의 입김이 있었기 때문이다.
남북한과 고구려 역사 편입문제를 놓고 갈등을 벌여온 중국도 옛소련과 비슷한 이유로 몽골내 징기스칸 재평가 움직임이 내몽골에 까지 전파되는 것은 아닐까라며 신경을 곧추세우는 것으로 짐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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