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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동북지방 유적 3건 세계유산에 등재
장쑤성 쑤저우(蘇州)에서 개최된 제28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일 중국이 신청한 '고구려 수도와 고분군' 등 3개 유적지 모두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로 결정했다.
남북한과 고구려 역사 편입문제로 마찰을 빚은 중국은 주최국의 이점을 최대한 살려 '고구려 수도와 고분군' 외에도 '선양고궁'(瀋陽故宮) 과 '성징싼링'(盛京三陵)을 세계유산을 동록시키는데 성공한 것이다.
이번에 3개 유적지가 추가됨으로써 중국의 세계유산은 30건으로 늘었다.
남북한과 그간 치열한 역사논쟁을 불어 일으킨 고구려의 왕성과 왕릉 귀족분묘 등으로 구성된 '고구려 수도와 고분군'은 약 2000년전의 유적으로 주로 지린성 지안(集安)시와 랴오닝성 환런(桓仁) 만족자치현에 분포돼 있다.
비록 북한내 고구려 고분도 함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됐지만 중국 당국은 이번 '고구려 수도와 고분군'의 등재를 계기로 고구려 역사의 중국사 편입을 위한 시도를 한층 가속화할 전망이다.
지난 2000년 등재된 '명과 청조의 황궁군'에 추가된 '선양고궁'은 1625년 건설됐다. 청조가 베이징에 천도하기 이전 초대 황제인 태조 누르하치, 2대 태종 홍타시가 세운 황궁이다.
베이징 천도후엔 황제가 제사를 지내기 위해 방문할 당시(東巡) 잠시 머무는 이궁시설로 활용됐으며 베이징의 고궁과 더불어 현존하는 명-청조의 궁전으로서 가치가 있다.
지난해 문화유산에 등재된 '명-청조 황제릉묘군'에 추가된 '성징싼링' 경우 융링(永陵) 자오링(昭陵) 푸링(福陵)으로 이뤄져 '동북 3릉'이라고도 부른다. 앞서 세계유산에 들어간 동릉과 서릉과 마찬가지로 청조의 역사가 축약된 곳이다.
이들 2건의 세계유산도 옛고구려의 영토인 동북지방에 있는 점에서 '고구려 수도와 고분군'과 동시에 신청한 이유가 고구려의 중국사 편입 기도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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