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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총선 민주-친중파 격전 본격화
내달 12일 실시되는 홍콩 입법회(정원 60명) 선거의 입후보자 등록이 4일 마감되면서 친중파와 민주파간 치열한 선거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번 선거에선 친중파에 유리한 직능별 간선의원과 민주파에 유리한 직선의원이 각각 30명씩 선출된다. 직선에는 90명, 직능별 간선에는 72명이 각각 후보등록을 마쳤다.
직선의석 경우 2000년 선거 때보다 6석 늘어난 점을 감안,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민주파는 현재 직선의석 17석, 직능대표 6석 등 23석에서 목표를 과반수까지 높게 설정하고 있다.
그간 선거제도 개혁 등 민주화 확대를 놓고 정부와 중국에 대한 대규모 시위가 있었던 만큼 여론의 지지를 등에 업은 민주파의 의석 증가는 확실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중앙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무기로 친중파도 對中 의존도가 심화되는 경제계에 대한 정치 공세를 강화하는 등 과반수선 유지를 위해 총력전을 기울일 태세이다.
친중파는 민주건항연맹 자유당 등을 주축으로 직선의석 7석, 직능의석 24석, 이번 선거에서 폐지되는 선거위원회 의석 3석 등 34석을 보유하고 있다.
둥젠화(董建華) 행정장관에 대한 시민의 불만이 고조되는 점에서 직선의석에선 친중파의 고전이 예상되지만 직능의석 경우 대패할 가능성은 낮다는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더욱이 1국2체제 정책에 따라 이제까지 홍콩 정치에 대한 노골적인 간섭을 자제해온 중국이 이번엔 비판적인 민주파가 과반수를 차지하지 못하도록 암암리에 여러가지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확인돼 민주파가 과반수 의석을 획득할지는 아직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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