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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 交通은행 지분 20% 취득
영국 금융그룹 HSBC의 홍콩상하이은행이 지난 6일 중국 5위인 자오퉁(交通) 은행의 지분 19.9%를 144억6100만 위안(약 2조1690억원)에 정식 인수했다.
홍콩상하이은행은 이날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자오퉁은행과 조인식을 가졌는데 외국 금융기관이 중국 은행의 지분을 상한선까지 취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HSBC는 자오퉁은행에 대한 경영참여를 중국내 사업의 파이프라인으로 활용할 방침인데 출자을 통한 본토 대형은행의 컨트롤이 과연 가능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조인식은 중국인민은행 저우샤오촨(周小川) 행장이 주재했으며 내빈으로 참석한 황쥐(黃菊) 부총리는 "중국 금융개혁을 가속화할 중요한 계기로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홍콩상하이은행과 자오퉁은행을 대표해 존 본드 HSBC 회장과 장차오량(蔣超良) 행장도 출석했으며 본드 회장은 "이번 투자로 HSBC 그룹이 새로운 창구를 열게 됐다. 우리의 중국 비즈니스에서 중대한 의미를 가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행장도 "우리 은행으로서 외국은행을 전략적 파트너를 영입한 것은 처음으로 돈독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겠다"고 의욕을 표시했다.
자오퉁은행은 HSBC의 출자를 받는 외에도 재정부에서 50억 위안, 중앙기금 30억 위안, 사회보장기금 100억 위안, 증자 11억3600만 위안을 조달하는 한편 열후채 120억 어치를 발행하고 부실채권 414억 위안을 50% 가격에 신다(信達) 자산관리공사에 매각 처리해 자기자본 비율을 8.43%까지 낮출 계획이다.
이후 자오퉁은행은 홍콩 증시에 상장할 생각으로 장 행장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적극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상장 시기는 9-11월 사이가 될 가능성이 높은데 시장의 자금조달 상황을 살펴 내년 상반기로 연기하는 것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HSBC는 자오퉁은행에 임원 2명을 파견할 예정으로 자오퉁은행이 전국 137개 도시에 두고 있는 2700개 지점망을 활용, 일단 신용카드 업무의 본격적인 운용을 시작할 목표를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은행의 중국은행 투자는 작년 12월 중국은행업감독관리위가 동일 외자에 의한 출자상한을 주식 전체의 20% 미만까지 인상한 후 본격화했다.
지금까지 미국 시티뱅크가 상하이푸둥발전은행의 지분 5%를 취득했고 HSBC 산하 항셍은행이 싱예(興業) 은행 지분 15.98%, 홍콩상하이은행이 상하이은행 지분 8%를 각각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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