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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만 항공노선 12년만에 재개
대만 외교부는 1일 한국과 정기 항공노선을 12년만에 재개하는 항공협정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과 대만은 이날 타이베이에서 지난 92년 양국간 단교로 중단된 정기항공 노선을 복항시키는 내용의 민간 항공협정을 체결했다.
항공협정 조인에는 황용식 주타이베이 한국 대표와 이재방 주한 대만대표가 각각 참석했다.
현지 외교 소식통은 이번 협정 체결 경우 한국측의 주도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그간 타이베이-한국 노선은 양국 항공사 정기편의 중단후 홍콩 등 3국의 항공사에 의해 운항되다가 2002년 12월부터 양측 항공사가 정기편에 가까운 방식으로 전세기를 띄어왔다.
양측간 정기 항공노선의 개개를 위한 교섭은 중단 직후부터 시작됐으나 항공협정의 체결 주체를 '민간'으로 한정하자는 한국과 '당국'을 고집하는 대만측간 이견을 좀처럼 좁히지 못해 난항을 겪어 왔다.
최종적으로 양측은 협정의 체결 당사자를 서울과 타이베이에 주재하는 쌍방의 '대표부(처)'로 하는데 합의했다.
한국은 이번 협정에서 이원권을 인정치 않는 대만측 주장을 수용했지만 국내 항공기들이 직접 동남아를 오갈 때 대만 영공을 통과하도록 했다.
양국간 복항으로 한국과 대만 항공사들은 인천-타이베이간 주18회 여객 노선을 운항할 수 있게 된다.
인천과 타이베이를 제외한 다른 도시간 노선은 수요에 따라 자유롭게 취항할 수 있다. 화물편은 한국-대만간 주 2회 운항하되 운항개시 시기는 별도로 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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