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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 절약 겨냥 시설규모 축소
오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명실상부한 강대국 부상을 노려 준비에 총력을 기울여온 중국의 '올림픽관'이 변화하고 있다.
그간 중국 당국은 호화찬란한 시설이야말로 '최고의 올림픽'이라는 쪽으로 쏠린 느낌이 강했다.
하지만 올 들어 과열경기를 진정시키기 위한 긴축정책을 실시하는 등 '거품' 보다는 '실속'을 챙겨야 한다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절약 올림픽'으로 선회하기 시작했다.
이런 현상에 대해 관영매체들도 '올림픽 열광상태에서 이성적인 자세를 되찾기 시작한 것'이라고 환영하고 있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여름 이래 수차례에 걸쳐 '절약 올림픽'을 강조하면서 베이징 올림픽의 '슬림화 계획'을 가동했다.
우선 주경기장 국가체육장은 개폐식 천장 설계를 취소하기로 결정, 지난 7월30일부터 공사를 일시 중단시켰다. 비용에 더해 소요 강재량을 대폭 절약하기 위해서이다.
강재 사용량은 5만5000톤에서 1만톤이나 줄이고 건설비도 2억5000만 위안(약 375억원) 삭감했다.
농구장에 부설되는 상업시설의 건설도 중지시켜 건축면적을 당초 11만7000 평방m에서 6만5000 평방m로 절반 가까이 축소했다.
이밖에 베이징시가 건설을 맡은 18개 경기시설 가운데 신축할 예정이던 10개 시설을 5개로 감축하는 대신 나머지는 기존시설을 증축하거나 개보수하고 임시시설도 설치하기로 했다.
연습용 시설도 60개 가운데 40곳은 기존시설을 이용할 계획이다.
또한 일부 시설의 완공 시기를 2006년 말에서 2007년으로 늦추는 한편 착공 예정일도 올해에서 내년으로 연기할 방침이다.
각 신문은 '아테네 올림픽에서 배워야 할 것'이라면서 펜싱 경기장 등의 옛공항 시설을 개조한 것이고 선수휴게실과 프러세센터도 가건물이란 사실을 보도, '절약 올림픽'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다.
류치(劉淇) 베이징 당서기도 "절약이 질을 낮추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절약과 훌륭한 올림픽 시설은 서로 모순되는 것이 아니다 "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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