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바오 러시아 방문 에너지문제 초점 중국의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21일 키르기즈스탄과 러시아 방문을 위해 베이징을 출발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중국측 고위관리를 인용, 이번 방문이 러시아와 동반자 관계를 한층 강화하고 10월로 예정된 중-러 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원자바오 모스크바 나들이의 초점은 중-러간 석유 파이프라인 부설문제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미하일 프라드코프 총리와 회담에서도 이를 중점 논의할 전망이다. 중국은 오는 2020년까지 러시아에 대해 에너지 자원 인프라 건설 등 분야에 120억 달러를 투자할 방침이다. 작년 말 중국은 러시아와 시베리아 앙가르스크 유전과 헤이룽장성 다칭(大慶)을 파이프라인으로 연결하는 방안에 잠정 합의했다. 하지만 뒤늦게 뛰어든 일본은 송유관 건설비용 50억달러와 탐사·시추비용 20억달러를 러시아에 제공하겠다며 앙가르스크-나홋카 라인을 새로 제시, 러시아측에서 경제성이 낳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때문에 현재 송유관의 중국 접속이 러시아측의 소극적인 자세로 사실상 성사 불가능한 상태에 있다. 고위 관리도 "우리의 방안이 실현되기 어렵다. 그러나 중국은 러시아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러시아측이 새로 제시한 계획에 관해 "어떻게든 다칭까지 송유관을 연결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번 원자바오 총리의 키르기스스탄과 러시아 순방에는 리자오싱(李肇星) 외교부장, 마카이(馬凱) 국가발전 및 개혁위원회 주임, 장춘셴(張春賢) 교통부장, 보시라이(薄熙來) 상무부장, 쓰마이 톄리와얼디(司馬義 鐵力瓦爾地)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 주석, 웨이리췬(魏禮群) 국무원 연구실 주임, 양환닝(楊煥寧) 공안부 부부장, 그리고 취샤오슝(丘小雄) 총리 판공실 주임 등이 수행했다. 한편 이에 앞서 우이(吳儀) 국무원 부총리는 쉬관화(徐冠華) 과학기술부 부장, 장윈촨(張雲川) 국방과학기술공업위원회 주임, 류즈쥔(劉志軍) 철도부장, 왕쉬둥(王旭東) 신식(信息 :정보)산업부 부장, 쉬샤오스(徐紹史) 국무원 부비서장, 쑨라이옌(孫來燕) 국가항천국 국장, 리뤄구(李若谷) 중국인민은행부행장, 리후이(李輝) 외교부 부장조리 등을 대동하고 원 총리에 앞서 모스크바에 도착, 총리 회담 준비에 들어갔다.

▶ 2004/09/21 1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