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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차기 총통레이스 馬英九 급부상
2008년 대만의 차기 총통선거를 한참이나 남겨뒀지만 최대야당 국민당의 부주석 마잉주(馬英九 54) 타이베이 시장의 '대망론'이 벌써부터 고조되고 있다.
타이베이 시장 취임 6주년을 맞아 25일 연합보(聯合報)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천수이볜(陳水扁 53) 총통의 후임으로 마 시장을 희망한다는 응답이 과반수를 훨씬 넘는 65%에 달했다.
마 시장도 외성인(대륙본적) 출신이지만 중국이 추진하는 '반국가분열법' 제정을 강력히 비난하는 등 '현상유지'를 바라는 중간층을 의식하는 정치적 제스추어를 서슴지 않고 있다.
이들 현상유지파는 차기 대선에서 사실상 당락을 결정하는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세력이기 때문이다.
다만 이날 타이베이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마 시장은 2008년 차기 대선에 출마할지에 대해 명확한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
국민당에선 본성인 출신으로 역시 부주석인 왕진핑(王金平 63) 입법원장이 또다른 차기대선 유력주자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마 시장은 인기스타에 못지 않은 미남에다가 강력한 추진력을 갖춘 팔방미인으로 특히 여성 유권자를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 왔다.
타이베이 시민 1060명이 응답한 연합보 조사에서 사퇴를 표명한 국민당 롄잔(連戰) 주석의 후임에 마 시장을 선출해야 한다는 의견이 55%에 이르렀다.
국민당의 최대 정치지반이기도 하지만 타이베이 경우 지난 98년 12월 시장선거에서 재선을 노리던 현직의 천수이볜 시장이 마잉주에 고배를 마셨다.
2002년 실시된 시장선거에서도 마 시장은 탈환을 위해 총력전을 펼친 민진당 후보를 거의 더블 스코어차로 물리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달 11일에 실시된 입법위원 선거에선 신인후보로 나선 타이베이시 간부 등 마 시장의 측근 4명 가운데 3명이 당선됐다.
마 시장은 폭넓은 지지층을 배경으로 '추대받는 식'으로 차기 총통선거에 나서기 위해 '공식 출마 선언'을 늦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마잉주의 전략은 그의 양안관계와 관련된 최근 발언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입법위원 선거 직전 그는 '야당후보을 뽑으면 여당을 감독할 수 있다'는 신문광고를 실어 민진당 등 여당진영의 지나친 '대만본성화'에 제동을 걸 것을 호소했다.
반면 대만통일을 겨냥한 중국의 '반국가분열법' 제정문에에선 '대만인민을 독립노선으로 몰아 긴장을 고조시킨다'고 중국 당국을 강력히 비판했다.
90년 이후 중-대협조를 내건 국민당이지만 마 시장의 '현상유지' 발언은 여당의 '본성화'가 독립문제에 매몰, 대만정세의 불안정화를 초래하는 것을 크게 우려하는 중간층을 염두에 둔 포석이다.
마 시장이 부주석으로서 진두지휘한 입법위원 선거가 야당연합의 승리로 끝남에 따라 그의 향후 정치행보는 '대망'의 실현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국민당의 ‘희망봉’ 마잉주(馬英九)(1) 2001/08/11 08:05
▶국민당의 ‘희망봉’ 마잉주(馬英九) (2) 2001/08/22 23:24
▶국민당의 ‘희망봉’ 마잉주(馬英九) (3) 2001/08/24 16:15
▶국민당의 ‘희망봉’ 마잉주(馬英九) (4 ㆍ끝)2001/08/2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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