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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절반 가까이 普通話 구사못해
전체 중국인의 50% 가까이가 표준어인 푸퉁화(普通話)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경화시보(京華時報)가 27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교육부와 국가어언문화공작위가 실시한 조사 결과 푸퉁화로 대화를 할 수 있는 사람은 전체의 53.8에 그쳤으며 어릴 적부터 푸퉁화를 상용해 왔다고 답한 비율 경우 8%에 불과했다.
푸퉁화는 베이징 등 중국 북부에서 통용되는 중국어를 토대로 만들어졌다. 청 시대에서 중화민국 초기에 걸쳐 형성된 '베이징 관화(官話)'를 기반으로 했다고 할 수 있다.
공공장소 일수록 푸퉁화의 상용률을 높기 때문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곳은 직장이다. 반면 사용률이 제일 낮은 곳은 가정으로 대부분 어려서부터 익숙한 방언으로 가족끼리 커뮤니케이션을 하는게 보편적이다.
중국의 각급 학교와 교육기관은 푸퉁화에 의한 교육이 의무화되고 있다. 하지만 '주위 사람들이 쓰지 않는다' '말할 기회가 적다' '방언을 고치는게 어렵다' 등의 이유를 들어 자신의 늘상 써온 방언을 고집하는 중국인이 상당수에 달한다.
문제는 표준어인 베이징어와 상하이어, 광둥어 등 사투리로는 의사소통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사실이다.
중국 당국은 공산정권 수립이래 표준어의 보급이 국가 통일에도 직접 관련있다고 판단, 국책사업으로서 중점을 두어왔다.
따라서 푸퉁화를 통해 다른 사람과 대화가 불가능한 비율이 46.2%에 이른다는 사실은 중국 당국에는 가히 충격적인 일이다.
한편 지난 60년대 제정된 간체자(簡体字)를 상용하는 비율이 95.25%를 기록한 반면 정자체인 번체자(繁体字) 사용자는 3.84%였다.
간체자는 농촌을 중심으로 문맹이 많은 상황을 타개할 목적에서 창안된 것인데 이제 거의 정착됐다고 할 수 있다.
다만 홍콩과 마카오, 대만 주민, 화교의 대다수는 여전히 번체자를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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