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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오쯔양 사망-新華통신
지난 89년 천안문 사건 당시 실각한 후 연금상태에 있던 자오쯔양(趙紫陽) 前당총서기가 17일 사망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1919년 10월생으로 향년 85세.
통신에 따르면 장기간 호흡기 질환과 심장계통의 병환에 시달리면서 여러차례 입원 치료를 받아온 자오 전총서기가 최근 병세가 악화돼 이날 별세했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자오쯔양의 가족들을 인용해 그가 중풍으로 인해 이날 새벽 베이징의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가장 먼저 타전했다.
AFP와 UPI 통신도 홍콩 중국인권민주화운동정보센터의 책임자 말을 빌어 자오쯔양의 딸 왕옌난(王雁南)이 그가 오전 7시1분(한국시간 8시1분) 사망했다고 알려준 것으로 전했다.
대학생 민주화 시위에 동조적인 입장을 보여 당총서기직에서 쭟겨난 자오쯔양에 대해선 그간 복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중국 내외에서 끊임없이 제기됐지만 결국 명예회복을 하지 못한채 세상을 떠났다.
자오쯔양의 사망이 중국 사회에 당장 정치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빈부격차 확대와 관료부패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고 있어 중국 지도부는 이번 그의 서거를 계기로 민주화 요구가 재연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판단, 경계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허난(河南)성 출신의 자오쯔양은 1989년 4월 15일 후야오방(胡耀邦)의 사망이 계기가 되어 야기된 천안문 사태 당시 학생 시위대의 무력 진압을 반대, 실각한 뒤 베이징의 왕푸징(王府井) 부근의 푸창후퉁(富强胡同)의 자택에서 16년째 연금 생활을 해왔다.
그는 개혁 개방 초기 쓰촨(四川)성 서기로 있으면서 안후이(安徽)성 서기로 있던 완리(萬里) 前전인대 상무위원장과 함께 농업개혁을 성공시켰다.
최고실력자 덩샤오핑(鄧小平)에 눈에 들어 1980년 총리에 발탁된 자오쯔양은 개혁개방의 실무를 주도하다가 1987년 1월 후야오방이 실각하면서 총서기에 올랐다.
▶자오쯔양(趙紫陽)의 추억...타천하(打天下)와 타구(打球) 2005/01/12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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