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오쯔양 사망 파장에 전망 엇갈려
자오쯔양(趙紫陽) 전 총서기의 사망이 중국 민중들의 정치개혁 요구를 촉발, 중국 사회가 또 한바탕 들끓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대만 중앙통신이 루쓰칭(盧四淸) 중국 인권민주화운동 정보센터(中國人權民運信息中心) 대표를 인용하여 17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루쓰칭은 중국의 많은 사람들이 자오쯔양을 추모하고 있으며 자오의 사망을 계기로 사회에 충만한 불공평 현상을 바로 잡기 위해 정치개혁 요구를 제기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행동이 본격화한다면 중국 사회는 혼란에 빠져 들 것이라고 전망하고 앞으로 이틀간이 관건이 되는 시기라고 말했다.
반면 시사평론가 류루이샤오(劉銳紹)는 자오쯔양의 죽음이 현 중국 정국에 미칠 파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자오쯔양이 정치 전면에서 떠난 지 15년 이상 지났으며 현재의 정치 분위기와 사회구조도 1980년대와 다르다는 점을 지적했다.
하지만 그는 당국이 자오쯔양에 대한 어떠한 평가를 내리느냐에 따라 또 자오에 대한 추모 활동과 정치적 청원활동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돌발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자오쯔양의 건강이 악화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천안문 광장에 대한 경계가 강화되었지만 17일 오전 천안문 광장에는 관광객들과 경비 경찰만 간간히 보일 뿐 평온한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