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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오쯔양 생전 후진타오등 지도부 비판
작고한 자오쯔양(趙紫陽) 전당총서기는 생전에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등 현지도부를 정치부패 대책과 민주화에 손을 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비판했다고 교도 통신이 29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뉴욕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중국인권'은 이날 중국 지도부에 대해 "사상도 신념도 없다"고 신랄히 공격한 자오의 대화록을 공개했다.
자오의 이 같은 비난 발언은 지난해 여름 친지들에게 말한 것으로 당시 그는 공산당에 관해 "한번 천하를 잡으면 언제까지 거기에 안주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사실상의 일당독재체제 아래서 정치부패가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는 견해를 밝히며 "인도네시아 수하르토 군사정권하의 부패 보다도 훨씬 깊게 사회에 침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오쯔양은 이어 "후 주석도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도 어떻게 정치개혁을 추진하면 좋을지를 알지 못한다"고 질타하며 자신이 지도자라면 민주화를 착실히 추진해내갈 생각임을 내비쳤다.
그는 급속한 경제발전에 대해서도 "서방 세계의 자본주의도 당초 혹독한 것이었지만 중국이 걷고 있는 자본주의는 최악이다"라며 현지도부의 정치-경제 운영방식을 정면에서 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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