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우즈벡과 정치-에너지 협력 강화
방중한 우즈베키스탄의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은 27일 3일간의 공식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카리모프 대통령의 방중기간 중국과 우즈베키스탄 양국은 테러와 분열주의, 과격세력에 대한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한편 6억 달러에 달하는 석유합작 계약을 체결하는 등 에너지 협력의 추진도 합의했다.
당기관지 인민일보가 카리모프 대통령과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간
정상회담을 1면 머리기사를 게재하는 등 중국은 반정부 폭동을 무력으로
진압, 각국의 비난을 받은 카리모프 정권을 지지하는 입장을 선명히 했
다.
이는 우즈베키스탄의 정정불안이 이슬람 신자가 다수파를 이루는 신장 자치구 등으로 번지는 것을 우려하는 배경이 있다.
후 주석과 카리모프 대통령은 25일 회담에서 '우호협력 동반자관계조약'에 서명했다. 후 주석은 이 자리에서 양국이 공동으로 테러와 민족분열 세력에 타격을 가할 것을 강조했으며 양 정상은 세관 상호협정 등 10여개의 협력안건을 맺었다.
카리모프 정권에 대한 중국의 지지는 외교부의 쿵취안(孔泉) 대변인이 26일 기자회견 발언에서 단적으로 나타난다. 쿵 대변인은 신장 자치구의 독립세력 동투르크스탄 이슬람운동과 우즈베키스탄의 반정부 세력간 제휴에 대해 "중앙아시아에선 테러와 분열주의, 과격세력의 위협에 직면해 있다. 공동으로 테러에 타격을 가하는 것은 지역 뿐만 아니라 세계에도 이익으로 된다"고 강조했다.
우즈베키스탄의 유혈진압은 민주화 운동을 무력으로 진압한 지난 89년 천안문 사건을 방불케 하는 것이다. 일당독재와 빈곤, 관료부패 등 우주베키스탄과 동일한 국내모순을 안고 있는 중국으로선 카리모프 정권을 지지할 수 밖에 없는게 당연하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6월 후 주석은 '자원외교'의 일환으로 우즈베키스탄을 공식 방문한 바 있다.
중국 대형기업 중국석유천연가스는 우즈벡네프티가스와 커리모프 대통령의 방중기간 6억 달러의 석유합작계약에 조인, 중국측이 앞으로 우즈베키스탄내 20여개 유전에 투자하게 됐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