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 20/08/03 22:47



[용어설명] 2차대전 일본의 A급 전범

한국과 중국이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靖國神社) 참배를 강력하게 반대하는 것은 이 곳에 중일전쟁과 태평양 전쟁을 주도한 A급 전범의 위패가 합사(合祀)되어 있기 때문이다.

야스쿠니 신사는 1978년 비밀리에 2차 대전 후 극동군사재판에서 사형판결을 받고 처형된 도조 히데키(東條英機), 이타가키 세이시로(坂垣征四郞), 히로다 코우키(廣田弘毅)등을 포함 14명의 A급 전범의 위패를 봉안, 오늘의 외교불씨를 만들었다.

다음은 1948년 11월 12일 극동군사재판에서 단죄된 25명의 A급 전범의 명단과 그들에게 내려진 선고내용이다.


<교수형>

1. 도조 히데키(65) 육군대장, 육군장관, 총리, 참모총장

2. 히로다 코우키(71) 주소대사, 외무장관, 총리

3. 도이하라 겐지(土肥原賢二,66) 육군대장, 만주 특무기관장, 육군 항공총감

4. 이타가키 세이시로(64) 육군대장, 중국 파견군 총참모장, 육군 장관

5. 기무라 효오타로(木村兵太郞,61) 육군대장, 육군차관, 미얀마 파견군 사령관

6. 마쓰이 이와네(松井石根,71) 육군대장, 상하이파견군 사령관

7. 무토 아키라(武藤章, 57) 육군중장, 육군성 군무국장

<종신형>

8. 기도 고오이치(木戶聲一,60) 내대신

9. 히라누마 기이치로(平沼騏一郞,82) 총리, 추밀원의장

10.가야 요시노리(賀屋興宣,60) 대장상

11.시마다 시게타로(嶋田繁太郞,66) 해군대장, 해군장관, 군사령부 총장

12.시라토리 도시오(白鳥敏夫,62) 주 이탈리아 대사

13.오시마 히로시(大島浩,63) 육군중장, 주 독일대사

14.아라키 사다오(荒木貞夫.72) 육군대장, 육군장관

15.호시노 나오키(星野直樹,57) 만주국 총무장관, 내각서기관

16.고이소 구니아키(小磯國昭,69) 육군대장, 조선총독, 척식장관

17.하다 슌로쿠(畑俊育,70) 원수, 육군장관, 중국파견군 총사령관

18.우메즈 요시지로(67) 육군대장, 관동군사령관, 참모총장

19.미나미 지로(南次郞,75) 육군대장, 육군장관, 조선총독

20.스즈키 데이이치(鈴木貞一. 61) 육군중장. 기획원 총재

21.사토 겐료(佐藤賢了,54) 육군중장, 육군성 군무국장

22.하시모토 깅고로(橋本欣五郞,59) 육군대좌, 적성회 통령

23.오카 다카즈미(岡敬純,59) 해군중장, 해군성 군무국장,해군차관

<20년>

24.도고 시게노리(東鄕茂德,67) 주독, 주소대사, 외상

<7년>

25. 시게미쓰 마모루(重光葵, 62) 주영, 주중대사,외상


이중 도고 시게노리는 임진왜란 당시 일본에 끌려온 조선 도공의 후예로 어렸을 적의 이름은 박무덕(朴茂德)이었다.

시게미쓰 마모루는 윤봉길 의사의 상하이 홍구(虹口)공원 폭탄 의거 당시 한쪽 다리를 잃었으며 2차대전 패전 후인 1945년 9월 2일 미주리 함상에서 일본을 대표하여 항복문서에 서명했다.

교수형이 선고된 7명의 A급 전범들은 1948년 12월 23일 스가모(巢鴨)구치소에서 형이 집행되었다. 그 다음날인 24일에는 A급 전범 용의자로 수감되어 있던 19명을 재판절차를 거치지 않고 석방했다.

이들 중에 도조 히데키 내각 하에서 상공대신을 지낸 기시 노부스케(岸信介)가 포함되어 있었다. 석방 후 정계에 진출한 기시는 1957년부터 1960년까지 일본 총리를 역임했다.

기시는 본명이 사토 노부스케(佐藤信介)로 역시 총리를 지낸 사토 에이사쿠(佐藤榮作)의 친형이다.

기시는 1920년 도쿄(東京)제국대학법과를 졸업하고 농상무성(農商務省)에 들어가 신 관료의 지도자가 되어 군부파시즘을 지지하였다.

1936년 이후 일본의 괴뢰정권인 만주국에 가서 만주 산업계를 지배하다가 1941년에 도조 내각의 상공대신이 되었다.

일본의 우익들은 A급 전범에 대한 ‘복권’을 꾸준히 계속하고 있다. 그 방식은 우익 언론이 먼저 분위기를 띄우고 우익 정치인들이 시차를 두고 이에 호응하는 식이다.

지난 2003년 8월 15일 일본의 대표적 우익성향 일간지인 요미우리신문은 ‘A급 전범’을 옹호하는 사설을 실었다. 이 신문은 “A급 전범은 일본 국내법으로는 ‘공무로 사망한 사람’”이라는 주장을 폈다.

그로부터 2년이 채 지나지 않은 2005년 5월 26일 중의원 의원인 모리오카 마사히로(森岡正宏) 후생노동성 정무관(정무차관급)이 요미우리의 논리를 그대로 ‘복창’하는 발언을 했다. 그는 A급 전범은 "일본 국내에서는 더 이상 죄인이 아니며 도쿄 극동군사재판은 일방적 재판"이라고 주장했다.

모리오카 정무관은 이날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에 대한 중국과 한국 등의 반발과 관련, "중국을 의식해 (일본은) A급 전범이 곧 나쁜 존재인 것으로 처리해 왔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그는 A급 전범을 재판한 도쿄 극동군사재판에 대해 "이긴 쪽이 정의이고 진 쪽이 악(惡)이라고 할 수 없다"면서 "사죄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은 전후 60년간 전쟁을 한 적이 없다"면서 "그러나 중국이 적어도 4차례 이상 전쟁을 한 사실에 대해 (일본은) 말해야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이에 앞서 2002년에는 이들 A급 전범들이 주도한 태평양 전쟁을 옹호하기도 했다. 이 신문은“2차대전 당시 동아시아에는 중국과 태국을 빼면 미국 영국 프랑스 등의 식민지밖에 없었다”면서 “일본은 아시아 제국을 침략한 게 아니며, 전쟁은 이들 구미제국의 영토를 침공했던 것”이라는 논리를 폈다.

A급 전범 재판 외에 B, C급 전범 5,700명에 대한 재판도 미군 관할 하에 이루어졌다. 이들은 포로 학대 및 민간인 살상 등을 이유로 재판에 회부됐으며 920명이 처형됐다.

이와 관련 요미우리 신문은 2004년 8월 15일에는 미군의 이라크포로 학대를 거론하면서 “(일본의) B, C급 전범에게 적용된 기준을 감안할 때 해당 미군에게 사형이 선고돼도 이상할 것이 없는데, 미국 정부는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묻기도 했다.

이 신문은 이러한 주장에 뒤이어 “한국과 중국이 A급 전범의 합사(合祀)를 이유로 반발하지만, 이 압력에 굴복해 A급이 분사(分祀)되면 다음은 B, C급 전범의 합사 문제가 외교 카드로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2005/05/30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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