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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東시베리아송유관 건설 9.4조원 지원용의
일본 정부는 4일 러시아가 일본이 제안한 나홋카 노선을 우선적으로 건설하는 경우 최대 1조엔(9조4,000억 원)을 러시아에 지원한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일본 도쿄신문(東京新聞)이 5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정부는 에너지 안보의 관점에서 나홋카 노선의 건설을 반드시 성사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만일 이 같은 지원 계획이 성사된다면 이는 해외 유전개발에 대한 일본의 지원액 중 최대 규모가 된다.
지원 규모는 9,000억 엔부터 1조원 사이를 상정하고 있으며 구체적으로 일본의 국제협력은행(JBIC) 등 정부 산하의 금융기관을 통한 저리 융자와 무역보험을 결합한 형식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11월 한국의 부산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전후하여 성사될 것으로 예상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일 이전에 지원계획안을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나홋카 노선 건설의 채산성을 검토하는 기업화 조사(FS)는 러시아에서 가스 파이프 라인을 부설한 경험을 갖고 있는 미쓰이(三井) 계열의 도요(東洋)엔지니어링에게 맡겨질 가능성이 높다.
러시아 정부는 2004년 12월 31일 러시아 이르쿠츠크 주 타이세트-스코보로디노-하바로프스크-나홋카로 연결되는 석유송유관을 건설한다는 정부령을 반포했다. 이는 러시아가 일본이 주장해 온 나홋카 노선을 약간 변형한 것이다.
러시아는 그러나 일본과 경합해 온 중국 측을 고려, 스코보로디노에서 나홋카로 송유관을 건설하기에 앞서 중국의 다칭(大慶)으로 연결하는 지선(支線)을 먼저 건설하는 문제를 검토해왔다.
일본 측은 나홋카 노선을 먼저 완성하는 것이 해상을 통한 수출 다변화에 유리하다는 점을 들어 러시아 측을 설득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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