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馬英九 향후 행보 주시
중국 당국은 마잉주(馬英九) 타이베이 시장이 대만 최대야당 국민당의 주석에 당선된 데 대해 일단 환영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대만에서 폭넓은 인기를 얻고 있는 마 시장을 차기 총통선거의 유력 당선자로 판단하는 중국으로선 국민당의 정권 탈환을 최대목표로 설정하고 그를 측면 지원하겠다는 속셈을 갖고 있다.
지난 4월 말 롄잔(連戰) 전주석을 대륙으로 초청해 역사적인 국공회담을 실현시킨 후 중국은 국민당과 관계 강화를 무엇보다 중시하고 있다.
후진타오 지도부는 롄잔과 회담을 통해 60년만의 국공합작을 강력히 어필했다. 독립성향이 강한 천수이볜(陳水扁) 총통을 고립시키기 위해 정권탈환을 노리는 국민당과 연대를 강화하는 전략을 추진할 것도 명백히 해왔다.
작년 12월 대만 입법위원선거에서 천 총통의 민진당이 패배한 이래 중국은 춘절의 양안 직항전세기편 운항 등의 대만에 대한 평화공세를 잇따라 전개하고 있다.
때문에 중국은 신임 주석인 마잉주와도 '대만독립 반대'를 키워드로 관계 구축에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타이베이-상하이간 직항편 개설을 제창하는 등 양안교류 촉진을 역설해온 마잉주를 중국은 '훌륭한 지도자'로 평가하고 있다.
무엇보다 리덩후이(李登輝)-천수이볜으로 2대째 계속되는 본성인 총통의 집권으로 '탈중국'이 가속화되는 대만에서 외성인 2세인 마잉주의 등장은 이에 제동을 걸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카드로 기대되고 있다.
중국 당국은 마잉주로 조만간 대륙에 초청해 '양안관계의 안정을 주도하는 지도자'로서의 인상을 대만 유권자에 강렬히 심어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마잉주 경우 對대만 무력행사에 법적근거를 부여한 '반국가분열법'을 거세게 비판해온 만큼 전임 롄잔과는 다른 노선을 취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중국 내부에 없지 않다.
따라서 당분간 마잉주의 행보를 주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게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馬英九 신임 국민당주석 당선 2005/07/16 22:0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