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월 중국 민간항공업계 3.4억元 적자
초저가 전략의 춘추(春秋) 항공의 운항으로 적잖은 타격이 예상되는 중국 항공업계가 올 1-5월 고유가 등의 영향으로 3억4000만 위안(약 42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신랑왕(新浪網)이 20일 보도했다.
신랑왕은 중국민용항공총국의 자료를 인용해 1-5월 민간항공업계 전체의 수입이 702억2000만 위안, 순익이 13억에 달했다고 전했다. 다만 항공사의 수입 경우 503억1000만 위안에, 3억4000만 위안의 적자를 냈다.
유가 급등이 항공업계의 적자를 가져온 주된 원인으로, 하이난 항공의 자오중잉(趙忠英) CEO는 항공 연료유가 지난 3월에서 4월에 걸쳐 2차례 인상돼 종래 톤당 4100위안에서 4920억으로 치솟았다고 소개했다.
이에 따라 민간항공사의 1-5월 비용은 35억4000만 위안이나 증가했다. 자오 CEO는 중국의 연료유 가격이 앞으로 배럴당 100달러로 현재의 두배 이상 오를 가능성이 높다면서 "연료유의 국내외 가격차이가 하이난 항공의 금년 전체이익을 상쇄할 것"으로 예측했다.
업계에선 연류가격의 상승이 중국 최대 항공운수 서비스기업 중국항공유료집단공사(中航油)에 의한 시장독점과 연관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중항유의 독점 때문에 연료 코스트가 해외 보다 30% 정도 비싸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중국 최초 완전 민간자본 항공사 오케이 에어웨이즈(오凱航空有限公司)의 류제인(劉捷音) 동사장은 베이징에서 열린 심포지엄에 참석해 "중국석유화공 중국석유천연가스 중국해양석유총공사 모두가 연류유 시장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 시장개방을 촉구했다.
류 동사장은 또한 연류유 외에도 민간항공사의 코스트를 높이는 요인으로서 고액의 활주로 사용료와 항공기재 시장의 독점을 거론했다.
중국의 허브 공항은 수가 적은 데다가 분포도 편중돼 있기 때문에 대다수 항공사는 하나의 허브 공항만을 이용해 민간항공사가 부담하는 활주로 사용료가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또 항공기재 시장도 중항재집단(中航材集團)이 독점하면서 민간항공사의 기체 유지와 보수에 드는 비용이 갈수록 늘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