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周小川, 홍콩 금융역활 변화를
해외자금 조달창구서 대외투자거점으로
최근 중국인민은행 저우샤오촨(周小川) 행장이 홍콩의 금융센터 역할을 바꿀 수도 있다고 발언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저우 행장은 지난달 30일 홍콩은행협회 주최 만찬에 참석해 "홍콩의 금융센터로서 우위성은 명백하지만 시세의 변화와 함께 진화하고 발전하지 않으면 국제금융 거점으로서 지위도 위태롭게 될 것"이라며 본토 자금의 대외투자 중심으로서 기능을 가진 필요성을 강조했다.
급속히 발전하는 상하이가 홍콩에게 위협이 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고조되는 가운데 나온 저우 행장의 이 같은 발언은 당장 현지 금융업계에 충격파를 던지고 있다.
저우 행장은 이날 강연을 통해 홍콩이 이제까지 중국에 대한 해외자금의 조달창구 역할을 담당해 왔으나 본토의 금융시장 개방에 따라 그 역할도 중국 자금의 대외투자 거점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또한 홍콩의 당면 문제점으로 내부적으론 채권시장의 미성숙, 홍콩에 상장된 중국기업에 대한 감독 강화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외부적으론 중국 기업의 자금부족 문제가 해소됨에 따라 홍콩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의미가 퇴색되고 있음을 거론했다.
저우 행장은 지난해 본토의 저축잔고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점유하는 비율이 43%에 달해 단-중기적으로 아직 상승세에 있다고 전제한 뒤 중국의 해외투자애 관한 입장도 종전과는 180도 돌아서 '유출을 촉진하는 유입은 제한하겠다'고 천명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저우 행장의 발언은 홍콩이 위안화 관련 금융상품을 개발하는 등 본토의 위안화 개혁에 협력하는 것을 재촉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한다.
실제로 저우 행장은 홍콩 금융시장에서 확대하는 위안화 파생상품과 관련 중국도 참고할 만한 가치가 있다며 홍콩과 중국의 금융시장이 상호 보완하면서 공동발전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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