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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 후진타오 방북 언급안해
중국 대표단을 이끌고 북한을 공식 방문한 우이(吳儀) 부총리는 지난 8일 평양에서 김정일과 회담하면서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구두 메시지를 전달, 양측간 우호협력 관계의 발전을 확인했다.
하지만 메시지는 현안인 후 주석의 방북과 6자회담의 진전에 관한 언급을 하지 않아 정치적으로 의레적인 수준에 머물렀다.
평양발 신화통신에 따르면 후 주석은 북한 노동당의 창건 60주년을 축하하며 중-북한 우호협력 관계의 발전이 중국 당-정의 확고한 방침임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정일은 중국의 '조건없는 원조와 협력'에 감사하며 정세가 어떻게 변화해도 양측 관계의 끊임없는 발전을 '작년 4월 방중했을 때 후 주석과 인식을 같이했다'고 답했다.
김정일은 앞서 방중시 후진타오의 방북을 초청했지만 그간 6자회담의 난항으로 연기됐다가 지난달 공동성명 타결로 인해 실현 가능성이 높아졌다.
북한 노동당 60주년에 맞춘 후 주석의 평양 방문은 베이징에서 8일 개막한 5중전회와 겹치면서 무산됐으나 그의 메시지도 향후 방북에 관한 언급을 하지 않은 점에서 여전히 북한 핵문제가 원인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조선중앙통신은 8일 환영연에는 6자회담의 중-북 수석대표를 맡은 우다웨이(武大偉)와 김계관이 각각 출석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공동성명 발표 직후 부상한 경수로 문제와 내달 상순으로 예정된 차기 회담을 놓고 밀도있는 의견 교환을 나눴을 공산이 크다.
우이 부총리의 방북 목적은 노동당 창건 60주년 축하와 함께 중국의 무상원조로 세워진 평안남도의 유리공장 준공식 참석이다.
당정치국원을 겸임하는 우 부총리가 중대한 정치행사인 5중전회에 불참한채 방북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이번 대표단에는 역시 중앙위원으로 5중전회에 출석해야 할 보시라이(薄熙來) 상무부장도 대동했다.
중국측으로선 후 주석의 방북을 좀더 늦추는 대신 이처럼 대표단 구성에 나름의 '예의'를 갖춰 북한을 중시하고 경제지원도 계속할 자세를 확인시킨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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