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蘇貞昌 대만내각 對中 강경색채 농후
천수이볜(陳水扁) 대만 총통이 5번째로 기용한 쑤전창(蘇貞昌 58) 행정원장의 내각이 25일 정식 출범했다.
행정원 부원장에는 차이잉원(蔡英文 49）전 대륙위 주임이 발탁되는 등
행정, 대중교섭, 교육 등 요직에 모두 대만 독립 색채가 농후한 인물들로 채워진 새 내각은 중국에 대한 강경칼러를 선명히 하고 있다.
천 총통이 신년 연설을 통해 천명한 '적극관리 유효개방'(積極管理 有效開放)의 노선에 기초, 신중히 중국과 관계를 통제할 것이란 의지가 반영된 인선으로 분석된다.
차이 부원장은 리덩후이(李登輝) 정부때부터 현 천수이볜 정부까지 계속 對中정책의 브레인으로서 활동한 여성학자 출신이다. 그간 줄곧 대만의 주권 확립을 주창해 중국 당국이 '대만독립파'로 경계해온 인물이다.
대중정책을 관할하는 대륙위 주임에는 천 총통이 두터운 신임을 받아온우자오셰(吳釗燮 51) 주임이 유임됐다. 그는 여러차례 양안긴장의 책임이 중국측에 있다고 비난, 관계 개선에 찬물을 끼얹어 왔다는 평을 듣고 있다.
중국의 군사력 증강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제 무기 도입 등을 강력히 주도해온 리제(李傑 65) 국방부장도 자리를 지킨 반면 외교부장에는 총통부 부비서장을 역임한 외교관 출신의 황즈팡(47)이 발탁됐다.
유임된 두정성(杜正勝) 교육부장도 탈(脫) 중국화 교육정책을 적극 추진해 대만 독립파로 분류된다.
쑤 내각의 최대 급선무는 미국제 무기의 조달을 위한 특별예산안 통과 지연으로 인해 난기류에 휩싸여온 미국 정부와의 관계 개선이다.
이와 관련해 쑤 내각은 출범 당일 금수조치를 취해온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조건부 수입 재개를 결정, 미국측에 관계 개선의 사인을 보냈다.
또한 앞으로 특별예산안에 반대하는 국민당 등 야당을 설득하고 조율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쑤 신임 행정원장은 처음 소집한 각의에서 "깨끗하고 실행력있는 내각을 지향하겠다"고 천명, 지난해 12월 통일 지방선거의 패인으로 지적된 총통부 오직 스캔들을 염두에 두고 민진당 정부의 신뢰회복에 전력을 투구할 방침을 표명했다.
새 내각의 면면으로 보아 당분간 중-대 사이의 경색관계는 좀처럼 풀리지 않을 전망이다.
중국측도 일찍부터 대만의 이번 개각에 대해 시대에 역행하는 것으로 양안간 경제협력이 손상될 수도 있음을 경고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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