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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안 동양인으로는 처음으로 오스카 감독상
대만계 미국인 감독인 리안(李安)이 5일(미국 현지시간) 개최된 7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브로크백 마운틴’으로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했다.
리안 감독의 이번 수상은 중국계 뿐만 아니라 동양인으로서도 최초이다. 리안에게 최우수감독상의 영예를 안겨준 ‘브로크백 마운틴’은 최우수 각색상, 최우수 주제가상 등도 수상, 모두 3개 부문의 상을 획득했다.
카우보이들 간의 동성애를 소재로 한 ‘브로크크백...’은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포함, 가장 많은 8개 부문에서 후보에 올랐으나 최우수 작품상은 인종갈등 문제를 다룬 ‘크래시(Crash)'가 차지했다. ’크래시‘는 최우수 시나리오 상과 최우수 편집상을 수상했다.
‘브로크백 마운틴’은 동성애를 소재로 했다하여 중국에서는 현재 상영이 금지되고 있다.
한편 장쯔이(章子怡), 궁리(鞏俐) 그리고 양자경(楊紫瓊) 등이 주연한 ‘게이샤의 추억’은 최우수 촬영상, 최우수 미술상과 최우수 의상상을 수상했다.
‘게이샤의 추억’ 역시 중국에서 상연이 금지되었는데 반일감정의 격화를 우려한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리안 감독의 브로크백 마운틴 中서 상영금지 2006/01/30 10:28
▶중국 ‘게이샤의 추억’ 상연 금지 2006/01/23 19:14
▶[동북공정]‘영웅’ 대박 有感 (2 · 끝) 2004/09/07 12:39
'브로크백 마운틴’은 리안 감독 특유의 섬세한 연출력으로 동성애 관계인 두 주인공과 그들의 아내들의 심리에 초점을 맞춰 동성애를 주제로 하고 있음에도 일반인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받고 있다.
'브로크백 마운틴’은 앞서 2005년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비롯, 골든글로브 최우수작품상 등 4개 부문을 석권했고 미국 감독조합 감독상, 프로듀서조합 최우수상, 작가조합 각색상 등을 수상했다.
한편 남녀 주연상은 ’티파니에서 아침을’로 유명한 작가 트루먼 카포티의 삶을 영화화한 ’카포티’에서 타이틀 롤을 맡았던 필립 세이무어 호프먼과 영화’앙코르(원제 Walk The Line)’에서 준 카터 역으로 열연한 리즈 위더스푼에게 돌아갔다.
남우조연상은 ’시리아나’의 조지 클루니가, 여우조연상은 영화 ’콘스탄트가드너’의 레이첼 와이즈가 각각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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