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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印 국경회담 정치적 결단 앞두고 숨고르기
중국과 인도 간의 제7차 국경회담이 13일 구체적 타결을 이루지 못하고 3일간의 회담일정을 끝마쳤다.
국경회담은 인도의 국가안보 고문 M.K. 나라야난과 중국의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부 상무부부장을 대표로 한 양국 대표단 간에 뉴델리와 인도 남부의 크랄라(Kerala)주의 해변도시에서 사흘동안 이루어졌다.
인도 외무부는 회담 폐막 후 발표한 성명에서 “양국의 특사들은 건설적이며 우호적인 분위기 아래서 국경문제 해결을 위한 '합의 틀(agreed framework)'을 도출하기 위한 협의를 계속했다”고 밝혔다.
한편 익명을 요구한 한 인도 관리는 지난 10일 AP통신과의 회견에서 양국 국경회담은 양측 모두에게 정치적 타협이 요구되는 지점에서 교착상태에 빠져있다고 밝힌 바 있다. 자신의 발언이 언론에 의해 인용되기를 원치 않는다고 밝힌 이 관리는 양국이 우호적인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회담이 진척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데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3일간의 회담에도 구체적 타결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은 양측이 상대방에게 정치적 양보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과 인도는 최근 경제협력을 발전시키고 있는데 특히 석유탐사와 정보과학 기술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과 인도는 다음 회담을 베이징(北京)에서 열기로 합의하고 구체적 일자는 추후 논의하여 결정하기로 하였다.
중국과 인도는 1962년 국경 유혈충돌을 벌인 바 있으며 현재 히말라야 산맥 일대의 분쟁지역 면적은 12만 5,000 ㎢ 이다.
인도는 중국이 인도영토인 카시미르 주의 면적 4만 1,440 ㎢ 지역을 강점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인도의 북동부에 위치한 아루나찰 프라데시(Arunachal Pradesh)주의 영토의 상당부분이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다. 아루나찰 프라데시 주는 티베트와 1,046 km에 걸쳐 접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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